[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툭하면 ‘논란’, 논란과 거리두기! (feat. 강동원, 영국 총리보좌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툭하면 ‘논란’, 논란과 거리두기! (feat. 강동원, 영국 총리보좌관)

2020.07.01.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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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논란'이라는 단어만큼 흔하게 쓰는 말도 없을 겁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여럿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며 다툼"이라고 정의합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제목에 '논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검색했더니 무려 만2207개가 나왔다고 합니다.

언론사별로 세계일보가 970개로 최다를 기록했고 매일경제 964개, YTN이 769개로 세 번째였습니다.

YTN 보도정보 시스템을 찾아보니 실제로 정말 많은 기사가 검색됩니다.

최근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채용 관련 기사는 그야말로 서로 다른 주장이 부딪히는 전형적인 '논란'을 다루고 있습니다.

복잡다단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관점과 이해관계 때문에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논란이라는 표현을 남발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배우 강동원의 말대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얼굴이 좀 부은 걸 논란거리라고 보는 것은 좀 억지스럽습니다.

이 기사에서도 보좌관이 규정을 어겼다는 의미에서 '논란'보다는 '물의'라고 쓰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상대방이 없이 제기되는 누군가의 일방적 주장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논란'의 포장을 덧씌운 경우도 적지 않다고 비판합니다.

시민들의 삶과 관련 없는 '주장'까지 논란으로 기록할 필요는 없으며 그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이 언론의 의무라고 지적합니다.

YTN 보도국은 오래전부터 '논란'이라는 단어를 상투적으로 쓰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번 통계를 보니 잘 지키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기사를 쓸 때 꼭 '논란'이라는 말이 써야 하는지, 관점을 가지고 더 치열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논란 #뉴스 #시시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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