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시위' or '폭동' 선택이 곧 시선이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시위' or '폭동' 선택이 곧 시선이다!

2020.06.08. 오후 5: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와 관련해 우리나라 언론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죠.

오늘은 이와 관련된 미디어 비평을 살펴봅니다.

PD 저널은 한마디로 '폭동'이나 '약탈'같은 단어를 한국언론이 남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CNN과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폭동'으로 번역되는 'riot'보다는 '집회, 시위'를 뜻하는 'protest'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 언론은 사건의 인종차별적 맥락을 지우고, 대신 시위의 폭력성을 더 부각하는 식으로 자주 보도했다는 것이죠.

더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바라보는 '약탈자'라는 시각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항쟁을 독재정권의 입맛에 맞춰 '폭동'으로 왜곡 보도했던 부끄러운 과거가 있었죠.

오마이 뉴스도 비교적 중립적인 YTN마저 "방화, 약탈극으로 변해 통제 불능에 빠졌다"라는 식으로 자극적인 보도를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보도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열흘간 폭동이란 단어가 얼마나 쓰였는지 YTN 보도정보시스템을 조사해 봤더니 60여 건의 콘텐츠가 출고됐습니다.

이에 대해 임수근 국제부장은 시위대를 폭도로 묘사하지는 않았고 경찰서가 불타는 등 이례적인 경우에 불가피하게 사용했다며 앞으로 용어 사용에 더 주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YTN은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뉴스를 다룰 때에도 세심하고 공정한 용어를 쓰고 본질을 호도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신웅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