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점쳐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점쳐지고 있습니다"

2020.06.01. 오후 4: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점친다 대신 예측하다로 해주세요"

#점쳐지다 #예측되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YTN시청자센터

안녕하십니까,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오늘은 시청자 전화 의견 듣습니다.

기자가 방송 멘트 중에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처리를 하더라고요. 상당히 듣기 거북스럽습니다. 부담스럽고요. 왜 기자가 예상됩니다, 예측됩니다, 이러면 되지 자기가 점쟁이도 아닐 텐데,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멘트 처리를 해주지 말기를 부탁드리는 의미에서 전화했어요. 시정 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출연과 기자 리포트에서 점쳐졌습니다, 점쳐집니다, 하는 표현은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사전적으로만 보면 이 표현에 문제는 없습니다. 점치다라는 말에는 시청자 의견처럼, 점괘를 본다는 뜻도 있지만, 비유적으로 앞일을 미리 판단한다는 뜻도 있기 때문입니다. 점친다는 말을 쓰느냐 여부는 최종적으로 기자가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자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시청자가 점친다는 뉘앙스로 뉴스를 듣는 것이 뉴스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생각해볼 만한 문제입니다. 대부분 기사에서 점친다는 말 대신 예측된다, 예상된다는 말로 대체해도 무방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점친다는 단어의 뉘앙스를 살려서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남아공월드컵 때 파울이라는 이름의 문어가 승부를 예측했을 때 점친다는 단어로 기사를 쓰는 것은 자연스러웠을 것입니다.

단어 하나, 말 한마디에 기사의 신뢰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새기겠습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자브리핑 마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