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왜 못 알아봤나 야단치시면 감수할 것"

김경수, "드루킹 왜 못 알아봤나 야단치시면 감수할 것"

2018.07.23.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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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댓글 조작 사건’을 일으킨 '드루킹' 김동원 씨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1일 YTN '시사 안드로메다‘에 출연한 김 지사는 ’뭔가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 사람들을 왜 못 걸렀을까’라는 의문이 있다는 질문에 “저뿐만 아니라 드루킹 김동원 씨가 많은 분을 만났던데, 그 당시는 선거기간 때는 누구라도 돕겠다고 하면 당연히 선의로 받아들이고 도움을 받는 게 당연한 시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이어 “(당시에는) 오히려 거꾸로 (돕겠다는) 그런 사람들을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바라보는 게 이상한 시기였고, 그 이후 대응과정은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부터 (김 씨 등의) 태도가 바뀌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던 부분에 대해서는 그걸 사람을 잘못 알아봤다, 이렇게 타박하시면, 야단치시면 충분히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선거 기간 중에 그런 사람들을 가려보기 위해 노력은 하겠지만 그걸 제대로 그렇게 일일이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드루킹 김 씨 등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김 지사 앞에서 시연했고,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여 프로그램 사용을 허락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실제로 킹크랩 매크로 이런 걸 이번에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 그 부분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얼마든지 밝혀질 것”이라며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홍상희 기자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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