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위수지역' 유지…최문순 "장병 위해 투자하겠다"

강원도 '위수지역' 유지…최문순 "장병 위해 투자하겠다"

2018.07.09.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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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군부대에서 '위수지역' 제도가 현행대로 유지되면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도내에 군 장병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 출연한 최 지사는 강원도 내에 서울, 부산, 광주 등 대도시에서 온 장병들이 이용할 숙박 시설, 음식점, PC방 등이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지사는 "DMZ, 철원, 화천, 인제, 양구 등에 군부대가 있는데 장병들이 휴가를 나오면 불만이 있다"며 "(군부대 인근 지역에는) 첨단 시설이 없으니 춘천이나 강릉으로 나오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원도 접경지역 일부 상인들은 휴가 나온 군 장병들에게 생계를 의존하기 때문에 위수지역 폐지에 반발해왔다. 그러면서도 상인들이 위수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밖에 없는 군 장병들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운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처럼 군 장병과 지역주민 간의 갈등이 이어진 것에 대해 최 지사는 "위수지역에 '바가지요금'을 없애고, 젊은 장병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야기해 200억 정도 시설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시설, 물가로 인한 군 장병들의 불편함을 없애는 대신 위수지역은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위수지역은 유지하기로 했지만 지난 4일 국방부는 군부독재 잔재인 '위수령' 폐지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위수령은 위수지역의 사령관이 재해 또는 비상사태 시 도지사,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병력 출동 요청을 받으면 육군참모총장의 승인으로 병력을 출동시킬 수 있게 한 제도다.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YTN을 통해 방송된다. 이어 자정에는 팟빵과 팟캐스트에서 무편집 본을 만나볼 수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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