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석구석 코리아] 제25회 꽃 피는 봄의 고장, 광양

[YTN 구석구석 코리아] 제25회 꽃 피는 봄의 고장, 광양

2017.03.03. 오후 5: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해설]
이른 봄을 찾아 떠난 오늘의 여행지는?

따스한 햇볕 가득한 도시 전남 광양!

물속에서 피는 꽃! 섬진강에서 만난 싱그러운 봄의 전령사부터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여행자들 발길 사로잡는 매화마을에서의 풍성한 추억과 봄기운 팍팍~ 담긴 자연의 선물까지~

[MC]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여러분 봄의 3종 세트 여기 광양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해설]
상큼 발랄 봄 처녀 아비가일과 함께 광양여행 출발~!

[MC]
와~ 이제 햇볕이 따뜻하구나. 벌써 봄이 왔네. 좋아.

[해설]
섬진강 하구에 있는 남쪽 마을 광양엔 벌써 봄기운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다는데요~ 이곳에서 만나게 될 첫 번째 봄소식은?

[MC]
안녕하세요. 혹시 선장님이세요?

여기 오면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어딜 봐도 꽃이 없네요.

[강철 / 광양 벚굴 식당 사장 : 광양에는 산에도 꽃이 피는데 강에도 꽃이 피어 있어요.]

[MC]
강에요? 그럼 저 보러 갈래요. 이거 타면 돼요? 오예~

[해설]
오로지 섬진강에서만 피어난다는 봄꽃을 보러 가는 아비가일.

정말 강 한가운데 꽃이 피었을지 의문인데~ 어머나~ 이건 또 무슨 상황?!

[MC]
안녕하세요? 어디 가시는 거예요?

[섬진강 잠수부]
벚굴 따러 갑니다.

[MC]
꽃이요? 꽃이 물 밑에 있나 봐요.

[섬진강 잠수부]
예쁜 아가씨 같은 꽃이 있습니다.

[MC]
진짜요? 궁금하다. 안전하게 다녀오세요~

[해설]
꽃을 보기 위해 잠수까지 해야 한다니 어떤 꽃일지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섬진강 물속을 화려하게 수놓았다는 봄꽃의 정체는?

[해설]
바로 이겁니다! 어머나~ 바위 위에 붙어있는 뾰족뾰족한 꽃들, 보이시나요?

2월 말에서 4월, 봄에만 채취할 수 있다는 섬진강의 꽃, 벚굴!

머구리로 불리는 잠수부가 직접 물에 들어가 따야 하는 벚굴은 딱 이맘 때 맛볼 수 있는 봄철 별미래요~ 와, 크다~

[MC]
이게 그 유명한 바다의 꽃인가요? 엄청 크죠? 내 얼굴보다 크다. 우와~

[해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두둑해질 것 같은 벚굴!

우리나라에서는 이곳 섬진강에서만 자란다는데요~

[강철 / 광양 벚굴 식당 사장 :이게 벚굴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기수지역이라는 바닷물하고 강물이 만나는 지역이에요. 여기가 섬진강하고 남해하고 만나는 딱 중간 지점이에요.]

[MC]
아, 그래서 자라는구나 여기서.

[해설]
지금 놓치면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많이 먹고 가야겠죠?

먼저, 벚굴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벚굴 구이!

[강철 / 광양 벚굴 식당 사장 : 여기 표면이 마르면서 거품이 나오거든요. 물이 조금씩 흘러나와요. 그때 벌려서 까서 드시는 거예요.]

[해설]
꽃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 드러낸 벚굴 구이는 새콤한 신 김치를 올려 먹으면 더 꿀맛이래요!

[MC]
바다의 꽃입니다. 벚굴.

[해설]
어때, 아비가일? 정말 꿀맛이야?

[MC]
비린 맛이 하나도 안 나요.

[강철 / 광양 벚굴 식당 사장 : 그게 (벚굴과 일반 굴의) 가장 큰 차이점이에요.]

[해설]
맛있는 벚굴 더 맛있게 먹는 두 번째 방법! 이번엔 담백한 벚굴 찜을 먹어볼 텐데요~

[MC]
와~~

[해설]
통통한 벚굴에 초장을 찍어 한입에 쏙~ 맛이 어때?

[MC]
찜을 하니까 살이 더 탱탱한 느낌을 주네요.

[해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벚굴 요리의 대미를 장식할 벚굴 죽 납시오~

[담당 PD]
죽으로도 먹어요?

[광양 벚굴 식당 주인]
네. 식사대용입니다.

[해설]
곱게 간 벚굴의 은은한 풍미와 고소한 양념이 빚어낸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MC]
음~ 나 죽 진짜 좋아하는데~

[해설]
맛은 물론이고, 한 그릇 먹으면 일주일 내내 속이 든든할 것 같아요~

[MC]
먹는 방법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고 즐길 수 있는 향이 다르니까 먹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봄에 먹기 딱 좋은 메뉴인 것 같아요.

[해설]
섬진강에서 피는 꽃, 벚굴의 매력에 흠뻑 빠진 아비가일~ 이번엔 진짜 꽃을 만나러 갔습니다!

혹한의 추위에 얼어 죽을지라도 향기만은 팔지 않는다는 꽃, 매화!

[MC]
와~ 봄에 핀 꽃 정말 향기롭네!

[해설]
전국에서 봄꽃축제가 가장 먼저 열린다는 광양 매화마을! 꽃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마음엔 설렘이 가득한데요~

[매화마을 관광객]
향 한 번 맡아봐.

[매화마을 관광객]
아빠~ 꽃이 예뻐, 내가 예뻐?

[매화마을 관광객]
당연히 우리 딸이 예쁘지.

[김민지 / 경남 진주시]
분홍빛 가득 찬 매화 물결을 보니까 봄이구나 싶고 올 한해도 만개한 꽃처럼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해설]
그런데, 이곳 매화마을이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합니다.

[MC]
여러분 여기서 매화나무를 심은 분이 특별히 계시다고 하는데 한 번 만나볼까요?

[해설]
광양을 매화의 고장으로 만든 주인공! 홍쌍리 명인을 만나봤습니다~

[MC]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주변을 보니까 장독대가 많은데 이게 다 뭔가요?

[홍쌍리 / 매화마을 매실 명인 : 전부 매실입니다]

[해설]
2000개가 넘는 항아리엔 명인이 직접 만든 매실 음식이 담겨 있었는데요~

매실 절임부터 매실 장아찌까지~ 그 종류도 정말 다양했습니다.

[홍쌍리 / 매화마을 매실 명인 : 이런 거 맛봤나요? 음~ 아삭아삭. 1년이 돼야 이렇게 맛있어요.]

[MC]
수많은 나무 중에 매화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홍쌍리 / 매화마을 매실 명인 : 이유가 있죠. 사람이 그리워서요. 산속 8평 외딴집에서 사는데 얼마나 사람이 보고 싶었겠어요? 눈만 뜨면 사람이 보고 싶어서 울었어요.]

[해설]
스물셋에 이곳으로 시집와, 외로워서 심기 시작했다는 매화나무. 이제 매화가 피는 봄이면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죠.

[MC]
이거는 뭐예요?

[홍쌍리 / 매화마을 매실 명인 : 황금알입니다.]

[MC]
황금알이요?

[홍쌍리 / 매화마을 매실 명인 : 맛 한 번 보여줄게~]

[해설]
명인이 자신 있게 내놓은 황금알의 정체는 맛도 영양도 최고라는 매실 정과!

한눈에 봐도 시간과 정성을 보통 들인 게 아닌 것 같은데~ 맛은 어떨까요?

[MC]
새콤달콤. 엄청나게 맛있네요.

[해설]
새콤달콤~ 매실의 매력!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멀리서 찾아온 아비가일을 위해 귀한 매실주를 내준 매실 명인!

16년간 숙성시켰다고 하니 이건 뭐 술이 아니라 보약입니다. 보약.

[MC]
딱 먹었을 때 처음에는 매화의 향기가 있지만 쓴맛이 조금 있네요.

[홍쌍리 / 매화마을 매실 명인 : 떫고 쓰고 신맛. 세 가지 맛이 나는 게 매실이거든요. 요새 맛있는 술이 많이 나오는데 나는 맛없는 술, 몸에 건강한 술.]

[해설]
몸에 좋다는 말에 주는 대로 홀짝~ 홀짝~

[담당 PD]
그만 먹어요.

[MC]
한 잔 더. 이건 술이 아닙니다. 약입니다.

김치전 먹으면 딱 이겠다.

[홍쌍리 / 매화마을 매실 명인 : 봄은 희망이라 그러거든. 봄이 바로 매화꽃이거든. 너는 춤추고 난 노래하고 새들 피리 부는 이 천국에~ 항상 웃는 모습 밝은 표정이 최고예요. ]

[MC]
여러분 항상 웃으세요. 스마일~~

[해설]
매화마을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뒤로하고 향한 마지막 여행지, 백운산!

바로 이곳에 세 번째 봄의 마법이 숨어 있다는데요~ 힘들게 산을 오르는 만큼 뭔가 더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죠?

[MC]
안녕하세요. 작업하는 중인가 봐요? 여기 오면 봄의 선물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서상원 / 광양 고로쇠 마을 위원 : 이 나무 안에 자연의 생명수가 있습니다. ]

[MC]
아 진짜요?

[해설]
얼핏 보기엔 그냥 평범해 보이는 나무인데..

어라, 나무에 검은 호스가 꽂혀 있습니다. 길고 검은 관으로 연결된 나무들, 대체 정체가 뭘까요?

[MC]
오~

[서상원 / 광양 고로쇠 마을 위원장 : 봄의 전령사. 고로쇠 수액입니다. ]

[해설]
뼈에 이롭다 하여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은 경칩을 전후해 채취한다는데요.

[서상원 / 광양 고로쇠 마을 위원장 : 봄이 오는 소식을 알려주잖아요. 2월 3월 두 달만 채취하고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이)한 곳으로 집결됩니다.]

[해설]
관을 타고 준비된 통 안으로 모인 고로쇠 수액,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져요~

[서상원 / 광양 고로쇠 마을 위원장 : 맛 한 번 보세요.]

[MC]
우와 신기하다. 고로쇠 물입니다.

[해설]
그래, 저기. 맛이 어때요?

[MC]
음~ 시원, 맛있네요.

[해설]
전국 최대 고로쇠 수액 생산지인 광양 백운산! 이곳이 고로쇠 수액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요~

[이운기 / 광양 고로쇠 정제장 책임자 : 좋은 시설을 갖춰서 깨끗하게 드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MC]
봄에만 먹을 수 있는 거니까. 더 귀하게 담아두는 거죠.

[해설]
맛, 영양, 청결, 모두 잡은 자연의 선물!

고로쇠 수액을 이용한 음식을 맛보기로 했는데요~

첫 번째 음식은 닭백숙! 그냥 먹어도 몸에 좋은 닭백숙에 고로쇠 물을 콸콸콸~ 어머, 봄이 담기는 소리, 들리시나요?

[송지순 / 고로쇠 마을 펜션 주인 : 고로쇠 물은 끓이거나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단맛이 많이 나요. 그래서 백숙에 (고로쇠 수액을 넣으면)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해설]
그리고 숯불구이가 유명한 광양답게 닭 숯불구이도 준비 완료~!

여기에 대망의 하이라이트, 고로쇠 수액까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최고의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해설]
먼저,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만으로 군침 자극하는 닭 숯불구이!!

숙달된 조교의 맛있게 먹는 법 시범이 있겠습니다!

시골 표 깻잎과 김치 곁들어 한입 가득 입에 앙~ 넣어주면~ 맛이 어때요?

[MC]
아 맛있다.

[해설]
그 사이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닭백숙도 완성! 보들보들한 닭고기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릴 것 같죠?

보너스로 봄기운 가득한 고로쇠 수액 밥까지~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아비가일의 폭풍 먹방!! 아유 그렇게 맛있어? 말 좀 하면서 먹어라~

[MC]
근데 진짜 고로쇠 물로 만들어서 그런지 부들부들하고 빛깔이 다른 것 같은데요.

[해설]
좋은 건 나눠 먹어야 제맛! 푸짐한 음식과 기분 좋은 만남으로 즐거웠던 광양 여행~ 어땠나요, 아비가일?

[MC]
오늘 여행은 봄을 맞이하기 위해 봄에 나오는 맛있는 음식들을 가득 먹었는데 정말 입 안에 꽃이 활짝 폈어요. 여러분 봄의 맛을 보러 광양으로 놀러 오세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