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부모와 자식은 '판박이'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부모와 자식은 '판박이'

2017.06.12.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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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 그나저나 한국엔 언제 들어온 거야?
친구 : 지난주에 들어왔어
아내: 우리 십 년 만인 건 아니?
친구: 진짜 오랜만이다 그렇지?
아들: 다녀왔습니다~
친구: 쟤가 훈이야? 근데 완전 제 아빠를 판에 박았네. 눈도 그렇고 코도 그렇고 완전 아빠 판박이야.

[정재환]
아들이 당연히 아빠를 닮아야죠. 그런데 말이죠. '판에 박다'의 정확한 뜻은 뭘까요?

[조윤경]
네. '판에 박다'는 '사람의 생김새나 성격이 아주 꼭 닮다'라는 뜻입니다.

[정재환]
무언가를 빼닮았다는 건데요. 언제부터 이 말을 썼죠?

[조윤경]
우리 전통 과자 중에 다식(茶食)이란 게 있습니다.

녹말과 송화, 검은깨 같은 가루를 꿀이나 조청에 반죽해서 만드는데요.

이때, 나무판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재료를 넣어서 과자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그 모양이 한결같이 똑같아서 '판에 박았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겁니다.

[정재환]
그렇죠. 다식은 색깔은 달라도 모양은 똑같죠.

[조윤경]
흰색과 노란색, 녹색 등 구색을 맞춰 색깔을 넣었지만, 그 모양은 똑같거나 별 차이가 없었던 것이죠.

[정재환]
네.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판에 박다' 입니다.

[조윤경]
'사람의 생김새나 성격이 아주 꼭 닮다'라는 뜻인데요.

우리 전통 과자인 다식을 만들 때 나무판에 재료를 넣어 모양을 찍어 냈는데요.

그 모양이 한결같이 똑같아서 '판에 박다'라는 말이 나오게 됐습니다.

[정재환]
자식이 부모와 판에 박힌 듯 닮은 건 당연한 거겠죠.

그런데요. 남의 행동을 판에 박힌 듯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윤경]
그렇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닮아가는 것과 그저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

꼭 염두 해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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