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쓰지 않고 인색한 사람 '구두쇠'

돈을 쓰지 않고 인색한 사람 '구두쇠'

2017.04.17.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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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오랜만에 데이트에 나선 부부

아내: 당신이 웬일이래? 영화를 다 보자고 하고!
남편: 공짜 영화 표가 생겼거든! 
아내: 어이구~ 당신이 그러면 그렇지!
남편: 여기!
아내: 설마 그럼 우리 외식까지 하는 거야?
남편: 짜잔~! 자기 영철이 알지? 여기 영철이네  회사가 밥 먹는 곳인데 내가 무료 식권 2장 얻었지~
아내: 당신 나한테 돈 쓰는 게 그렇게 아까워? 어휴! 구두쇠!

[정재환]
아내가 화를 낼만 하네요.

남편이 너무 돈을안 쓰는데요.

이처럼 돈을 안 쓰고 절약하는사람을 '구두쇠'라고 하는데요.

어디서 유래한 말일까요?

[조윤경]
'구두쇠'라는 단어는 1895년 '국한회어'에 처음 등장합니다.

이후 모든 사전에 실려 있는데요.

'구두쇠'는 돈이나 재물 따위를 쓰는 데 몹시 인색한 사람을 뜻합니다. 

'구두쇠'는 '굳다'와 쇠가 합쳐진 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재환]
굳다요? 그러니까 '돈 굳었네' 할 때  그 '굳다'인가요? 

[조윤경]
굳다에는 '돈이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굳다'에 연결어 '우'와 마당쇠, 돌쇠 등 사람을 낮추어서 말할 때 쓰는 접미사 '쇠'가 붙어 '굳우쇠'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굳우쇠'가 연음화 현상으로 '구두쇠'가 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구두쇠'입니다.

[조윤경]
'돈이나 재물 따위를 쓰는 데 몹시 인색한 사람'을 뜻하는데요.

'돈이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라는 뜻의 '굳다'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쇠'가 붙어 '구두쇠'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환]
사실 말이죠. 이 구두쇠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돈을 흥청망청 쓰지 않고 최대한 절약하며 사는 사람! 이런 사람도 필요한 거죠.

[조윤경]
그렇죠. 구두쇠 정신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쓸 땐 좀 쓰는 게 미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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