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 '불한당'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 '불한당'

2017.03.20. 오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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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넘버 3 中'

송강호: 건달을 불한당이라고도 한다. 불한당. ‘아닐 불’ ‘땀 한’ 땀을 안 흘린다는 뜻이야. 

[정재환]
저것도 참 명장면인데, 영화를 보면 말이죠. 불한당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방금 영화 속에서도 건달을 불한당이라고 했죠. 

[조윤경]
네. 불한당은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빼앗는 사람들의 무리를 뜻합니다.

[정재환]
사람들의 재물을 빼앗는 것을 보니까 한마디로 강도군요. 그런데 말이죠. 불한당이 진짜 아닐 불(不)자에 땀 한(汗)자 쓰는 게 맞습니까?

[조윤경]
영화 속에서 송강호 씨가 정확하게 말했습니다. 불한당은 한자로 아닐 불(不), 땀 한(汗), 무리 당(黨) 즉, 땀을 흘리지 않는 무리라는 뜻입니다. 

[정재환]
그래요? 송강호 씨 참 똑똑하네. 그런데 땀을 안 흘리는 사람들이 왜 불량배나 강도의 의미가 된 거죠? 

[조윤경]
원래는 게으름뱅이나 거지를 부르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조선 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도적 떼가 늘어나면서 땀 흘려 일하지 않고 도둑질을 하며 살아가는 무리를 불한당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불한당’입니다.

[조윤경]
떼를 지어 다니며 재물을 빼앗는 무리를 뜻합니다. 원래 게으름뱅이나 거지를 부르는 말이었다가 조선 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땀 흘려 일하지 않고 도적질을 하는 무리를 부르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우리 주위를 보면 일하지 않고 불로소득을 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도 불한당 아니겠습니까? 

[조윤경]
맞습니다. 땀 흘려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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