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말을 기르던 곳…'마장동'

조선시대에 말을 기르던 곳…'마장동'

2016.01.11.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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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 역마, 파발마.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던 말은 과거 국력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나라의 강약은 말에 달려있으므로 임금의 부를 물으면 말을 세어서 대답한다

조선시대 말 한필은 노비 3명과 맞바꿀 정도였으며 국가적 재산으로 중요 관리 대상이었습니다.

말의 수요가 많아지자 전국에는 나라의 말을 기르는 '양마장'이 설치됐고 현재의 '마장동'은 말을 키우던 최적지 중 한 곳이었습니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마장동의 역사는 조선초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장동'은 말 그대로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던 데서 그 지명이 유래됐습니다.

청계천을 끼고,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었던 마장동.

질 좋은 풀을 공급할 수 있어 말을 기르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한양으로 올라온 말 중, 암컷인 암말들은 자양동으로 수컷인 수말은 마장동으로 보내졌고 마장동에 위치한 양마장에서 말들을 기르고 관리했습니다.

그렇게 길러진 말은 주로 중요한 소식이나 명령을 전달하는 '파발마' 역할을 했습니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

하지만 이런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적의 조건에서 말을 기르고 관리했던 곳 마장동은 말이 가졌던 의미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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