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 황제도 읽고 싶어한 조선의 책?

淸 황제도 읽고 싶어한 조선의 책?

2015.10.19.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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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기 청나라 황제가 사신을 파견하면서 가져오라고 명했다는 조선의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은 바로 조선조 최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시집이었습니다.

중국 황제까지 매혹시켰다는 허난설헌의 시는 마치 지금의 한류처럼 대단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열조시집엔 당시 허난설헌의 시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꽃처럼 중국인들에게 회자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난설헌집'이 발간되고 150년이 흐른 뒤 청나라를 방문한 실학자 홍대용 그는 청의 학자로부터 그녀의 시에 대한 칭송을 들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황제와 대학자들도 칭송했다는 허난설헌의 시가 세상 빛을 본 건 남동생 허균에 의해서 였습니다.

누이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허균이 난설헌의 시 213편을 책으로 엮었는데 명나라에서 사신으로 왔던 대학자 주지번이시에 탄복해 중국으로 가져가 발간했던 것입니다.

난설헌의 시는 중국을 매혹시켰고 시집은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시집을 내느라 종이값이 올라는 애기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의 황제도 존경했다는 천재 여류 시인 그러나 불운했던 조선의 여인 허난설헌.

그녀가 남긴 시 한수가 못다한 사랑을 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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