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의 제왕들

10월 1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강기정, 민주당 의원]
"검찰총장은 '카더라'로 쫓아내고 복지부 장관은 '배신자'로 쫓아내면 이 정권은 도대체..."

[정홍원, 국무총리]
"쫓아냈다는 말씀은 지나친 말씀...자기가 나가겠다고 한 사람도 있고..."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민주당은 왜 도덕적 흠결 의혹받는 검찰총장을 온갖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비호하고 있는 겁니까? 이번 사태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를 보며 오히려 민주당과 채동욱 전 총장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게 아닌가..."

소란스런 본회의장

민주당 신경민 의원 발언

"금방 들으신 건 일단 잊어버리시고요. 본질은 혼외 자녀 의혹이 아닙니다. 불법 사찰과 권언유착이 핵심입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본 의원이 최근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채 전 총장과 임 모 씨의 관계가 틀어졌는데 그 이유는 임 모 씨가 채 전 총장과 모 여성 정치인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했기 때문..."

견학 온 중학생들 서둘러 퇴장

"벌써 한 달가량 지속되는 검찰총장 판 막장 드라마에 염증이 납니다."

"마음이 있지 않으면 봐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
"이 정권은 가만 보면 김기춘 비서실장, 황교안 장관 그리고 정치집단 돼 있는 국정원밖에 없는 것 같아요..."

"총리도 안 계세요. 안 보여요!"

"마음이 있지 않으면 봐도 보이지 않고..."

"안 보여요."

[안철수, 무소속 의원]
"여야도 아닌 정부 내에서 청와대와 각료 법무부와 검찰총장 간에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자체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질의 도중 시간 초과로 꺼져버린 마이크...

그래도 막장 드라마를 봐야 하는 이유는?

"국민 여러분께서 정치에서 눈을 돌리면 속으로 웃을 사람은 따로 있어..."

(안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