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3 등교' 20일로 연기"

교육부 "'고3 등교' 20일로 연기"

2020.05.11.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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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 교육부 차관]
국민 모두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어렵게 뜻을 모아 등교 수업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교육부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감염병 추이를 면밀히 살펴 조금이라도 등교 수업이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 이태원 일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병이 재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이태원 방문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지난 주말까지 감염병 확산 추이와 역학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 시도교육청, 교원단체와 등교수업 일정 연기 여부를 면밀하게 협의해 왔습니다.

최근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86명이며 2차 감염이 23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연휴기간 중에 해당 클럽 방문자 가운데 역학조사는 44%인 2456명만이 진행되어 감염병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며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어 감염증의 파급도 광범위한 상황입니다.

이에 교육부는 오늘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고3 학생의 등교 수업을 5월 20일로 일주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고3 이외 학년의 등교 일정은 일주일 순연합니다.

교육 가족 여러분, 교직원은 일과 시간 중 많은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생활하는 등 학부모님보다 오히려 학생과의 접촉이 빈번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난달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교직원이 있으시다면 발열 등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지체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빨리 검사를 받으시기를 권고합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감염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우리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사랑하는 제자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설에 방문한 사실 또는 확진자 접촉 사실을 숨기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례가 발견된다면 향후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대처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협조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교육부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치를 망설이지 않고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성공적인 방역 아래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조금 더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다음은 질의응답 순서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현장에 계신 기자분들의 질문을 받은 이후 카카오톡으로 받은 질문에 대해서 답변드릴 예정입니다. 질문하실 기자분은 소속 언론사와 성명을 말씀하시고 마이크를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동아일보의 최윤아 기자인데요. 우선 마지막 말씀해 주신 것 중에 지금 교원분들 중에 이태원 방문하신 분 있는지 없는지, 이 부분, 검사에 응해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아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전수조사 하겠다고 했었고 지금 현재 그러면 교육부 차원에서 이렇게 교육부 자발적으로 조수를 응하는 것 말고 전수조사를 하신다든지 이런 계획이 없으신지 일단 궁금하고요.

그리고 지금 권준욱 부본부장께서도 오셨으니까 그것도 궁금한 게 당초에 방역 당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부터 2주가 지난 시점부터 등교개학을 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주셨고.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고3의 경우에는 입시 때문에 조금 더 당겨서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2주가 연기된 시점부터 하는 게 맞았던 게 아닌 것인지, 그에 대한 의견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박백범 / 교육부 차관]
먼저 교직원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저희들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방역 당국과 협의를 했는데요. 아시다시피 교직원이 60만 명이 넘습니다.

그래서 전수조사하는 데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서, 또 우리 교직원들의 희망하지 않는 분들의 인권 문제도 있기 때문에 지금 희망자에 한해서 조사하는 것을 두고 협의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직 하겠다, 안 하겠다 방침이 결정이 안 됐고 희망자만 있다고 한다면 할 수가 있는지 그것에 대해서 협의 중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5월 5일까지 연휴기간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연휴기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개 최장 잠복일이 14일인 건 맞지만 가장 빈도수가 높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잠복기는 사실은 일주일 이내이기 때문에 따라서 아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당초부터 5월 13일 개학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태원 클럽 집단발생 관련 상황이 발생을 한 데다가 현재 전체 추적 대상자 중에 아직은 상당수, 약 한 2000명 정도에 대해서 지금 추적 조사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추가적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보고가 되고 있고 또 이러한 이번의 집단발생은 불특정 다수가 관련된 데다가 또한 접촉자 규모라든지 이런 것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 결국은 당초 생각한 특이상황 또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최장 잠복기인 14일까지 지켜보는 것이 더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교육 당국과 함께 방역 당국이 회의에서 논의한 결과에 따라서 5월 20일로 권고가 됐습니다. 이상입니다.

[사회자]
또 질문 주십시오.

[기자]
국민일보 이도경입니다. 고3 학생들 같은 경우 일주일 더 미뤄지면서 지금 예년에 비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입시를 치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교육 당국에서 추후에 대입 일정 변경이라든지 수능 일정을 더 연기한다든지. 그걸 포함해서 대입 일정 조정이 있는지 그걸 검토하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박백범 / 교육부 차관]
대입 일정 변경된 거 발표할 때도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5월 말 이전에 등교 개학이 개시가 된다고 한다면 당초에 변경된 대학 입시 일정은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게 우리 판단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대학 입시 일정은 변경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그렇게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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