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7일)

2020.05.07.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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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5월 7일 목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4명이고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총 1135명입니다. 사망자는 256명이고 어제 안타깝게도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규 확진 환자 4명 가운데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3건으로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례가 1건, 지역사회 확진 사례가 2건입니다. 나머지 1건은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감염 경로를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오늘 중대본 1차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19 발생 및 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및 홍보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박능후 1차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신 덕분에 조금씩 우리가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그동안 잘 실천하고 협조해 주신 것처럼 감염 예방수칙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 주실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한편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방역 당국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비할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어제는 일상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첫날이었던 만큼 많은 분들께서 한결 숨통을 트고 경제활동, 등교 준비 등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함께 국내 신규 확진 환자도 오늘로 3일째 5명 이하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1명 발생하는 등 여전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은 4월 말부터 연휴가 종료되는 2주간은 코로나19의 감염 추이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하게 할 계획입니다. 연휴기간 이후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1339 또는 보건소의 안내를 받아 근처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어제 일부 사업장이나 시설을 하시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나 혼란을 겪으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1~2m 거리두기 등 지침 준수가 어렵거나 현실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을 거쳐 수정하고 개선할 계획이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일상생활에서 창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적극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일상 속 개인행동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새로운 사회, 문화적 규범을 만들기 위해 개인방역, 집단방역 등 핵심 5대 수칙을 중심으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소개하는 대표 영상과 학생, 직장인, 어르신 등 대상별 실생활 사례로 구성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여 방송, 온라인, 옥외 여러 매체를 통해 안내할 계획입니다. 영상 이외에도 웹툰, 유명 인플루언서가 함께하는 SNS 캠페인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확산 중에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어썸하은, 도티 등 유튜브 스타와 함께 방역 수칙 교육 영상을 촬영해 학생들도 방역지침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홍보물은 코로나19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보건복지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고 누구든지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니 많이 활용하고 확산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장기화된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실 국민들을 위해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핵심 수칙을 중심으로 국민의 연대와 협력을 촉구하는 홍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인스타툰을 제작하고 전국의 광고 분야 대학생 연합동아리와 협력해 마음 가까이 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관련 웹툰, 영상을 제작하고자 합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은 정부가 혼자 만들고 시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지침을 적용하는 단계에서 사람 간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위해 대기선에 스티커로 1m 간격으로 표시를 하는 등 창의적인 내용들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지침을 홍보하고 확산하는 단계에서도 내가 만든 지침을 내가 알린다는 마음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시면 방역수칙이 더 빠르게 일상 속에 녹아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오후 5시 50분부터 90분 동안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소개하는 온라인 외신 브리핑이 예정돼 있으며 TV과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이번 외신 브리핑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방역 체계 및 대응 방식에 대한 각국 언론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이 널리 알려져 세계 각국의 방역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방역 경험 공유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화상회의, 웹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나갈 예정입니다.

5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이전보다 더 답답하고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KF80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뿐 아니라 면마스크도 올바르게 착용하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으므로 덥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야외나 개별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필요는 없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을 접촉해야 하는 대중교통, 공연장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울러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므로 손 씻기, 기침예절, 사람 간 거리두기 등 다른 방역수칙도 충분히 숙지하시고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의료기관 방문을 미뤄오셨던 분들은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 필수적 의료서비스는 받으시길 권합니다. 코로나19가 두려워 제때 검진을 받지 않거나 다른 감염증 예방접종을 미루면 건강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후 등교,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여타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필수 예방접종은 때를 놓치지 말고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내일은 48번째 어버이날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계실 것입니다. 개인 핵심 5대 수칙 가운데 마지막 수칙은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입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부모님께 전화나 영상통화 등을 통해 연락하셔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뵙지 못한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깊이 이해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것은 아니므로 직접 찾아뵙는 것은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다고 판단되시면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찾아뵙지 말 것을 권고드립니다. 혹시 병원이나 시설에 방문하시게 될 경우라도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가족 간에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한 번 더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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