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5월 2일)

2020.05.02.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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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5월 2일 토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6명이며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1407명입니다.

총 사망자는 250명이고 안타깝게도 어제 두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오늘 발생한 6명의 환자는 모두 해외 유입 사례이며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없었습니다.

해외 유입 신규 사례 6건 중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사례가 3건,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사례가 3건입니다.

오늘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선별진료소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 해외 입국자 현황과 추이 분석 결과, 수도권 요양병원 표본 진단검사 결과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본부장은 오늘 회의에서 다행히 방역망 밖에서 발생하는 해외 유입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상대적으로 해외 유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은 해외 유입 통제가 방역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셨고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공항과 지역사회에서 해외 입국자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앞으로 외부활동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서 이번 주부터 공적 마스크 구입 수량을 1인당 3매로 늘렸고 마스크 착용은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 핵심 수단인 만큼 실내 다중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생활화해 주시기를 부탁하셨습니다.
선별진료소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신속한 선별검사를 통해 의료기관 감염과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기관에 시설과 장비를 확충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여 선별진료소가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발생 초기부터 각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현재 보건소 261개소, 의료기관 377개소, 총 638개소의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선별진료소에서는 전체 62만 건의 검사 중 50여만 건의 검체 채취가 이루어졌으며 일 평균 6000여 건, 가장 검사가 많았던 3월 2일에는 1만 3000여 건의 검체 채취를 한 바 있습니다.

신속하고 안전한 검사를 통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창의력을 발휘한 다양한 모델 개발로 외신의 칭찬을 받는 등 그간 선별진료소 운영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 이동형 모델이나 도보 이동형 모델 등은 미국이나 일본 등 타 국가에서도 우리나라의 모델을 참고해서 도입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계절의 변화와 확진자 증가 등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어떻게 설치, 운영할 것인지 지자체와 함께 점검하고 준비하여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 해외 입국자 현황과 추이 분석 결과를 설명드리겠습니다.

4월 24일부터 30일 사이 일 평균 입국자는 3411명이고 이 중 우리 국민은 2663명으로 78%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지난주에 비해 국민과 외국인 모두 소폭 감소하는 중입니다.

외국인 입국자 748명 중에서도 장기체류자가 622명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안정적이거나 장기적인 기반을 두고 사회, 경제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현재까지 해외 입국 확진 환자는 1081명이고 이 중 내국인이 978명으로 90.5%, 외국인이 103명으로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는 4월에서 6월 사이에 집중되는 교대선원 증가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상호교류, 해외 체류 국민의 국내 입국 수요가 증가할 경우 등 입국자가 다소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검역단계에서 매일 5명 내외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강화된 검역절차를 지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도권 요양병원에 대해 실시한 표본진단검사 결과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집단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해 수도권 소재 요양병원 총 438개소를 대상으로 4월 17일부터 4월 27일까지 10일간 표본진단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표본진단검사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인 서울시 구로구, 은평구와 경기도의 성남시, 의정부시, 군포시 등 5개 시군구에 있는 요양병원 4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이는 서울, 경기 지역 전체 요양병원의 10% 정도에 해당합니다.
종사자 간병인과 신규 입원환자 등 총 654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검사는 지난 4월 10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검체 취합 검사 방법, 소위 플링검사라고 부르는 기법을 최초로 활용한 것입니다. 정부는 향후에도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의 집단감염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이러한 검사 방법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특히 요양병원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환자분들이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어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정부도 계속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간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두 차례에 걸쳐서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고 또한 원인 불명 폐렴 환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등 방역조치를 추진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확진환자가 발견되지 않은 바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설 감염 예방을 위해 힘써주시는 종사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고위험군의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운영자분들과 종사자분들의 경각심과 철저한 방역지침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최근 완치된 확진환자나 환자가 많이 발생한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이나 관광지를 방문한 외지인에 대한 혐오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우연적인 사건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출신이나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감염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우거나 이를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특히 확진 환자나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배제는 결국 감염을 숨기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서 우리 사회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확진환자나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비난을 멈춰주시고 함께 이겨내자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신종 감염병에 맞서기 위해서는 차별과 배제보다는 사회적인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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