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9일)

2020.04.29.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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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 조정관]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 환자는 9명으로 치료받고 계신 환자분들은 1593명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어제 두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신규 확진 환자 아홉 분 가운데 4건은 국내 확진 사례입니다.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5건으로 검역 단계에서 3건, 지역사회에서 2건이 확인 확진되었습니다. 오늘 정세균 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각 중앙부처와 17개 시도와 함께 연휴 대비 안전 관광 방안, 연휴 대비 코로나19 방역 대책, 소규모의 출장 기업 베트남 특별입국 추진 동향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는 38만 명의 미등록 외국인이 불안한 신분으로 인해서 의심증상이 있어도 선별진료소를 찾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신분 걱정 없이 마스크를 공급받고 보건소나 의료단체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시하셨습니다.

또한 오늘 전세기편으로 중소, 중견기업 관계자 340명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입국제한 예외조치를 위하여 노력해 온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시는 한편, 지역사회를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 지난 석 달간 야근과 철야를 반복하면서 방역 현장에서 헌신한 전국 225개의 지자체 공무원들께도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최근에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하더라도 여전히 10명 안팎의 신규 확진 환자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 4월 30일부터 시작하여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 기간 동안 많은 국민들께서 모임, 행사, 외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이동과 밀집 그리고 접촉이 잦아지면 그만큼 감염의 위험도 매우 높아집니다. 방역 당국은 이것이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여행지나 관광시설에서 지켜야 할 개인위생과 방역 조치를 점검하였습니다.

먼저 연휴 기간 대비 안전 관광 방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자동차나 기차와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할 경우, 또 휴게소, 관광지, 쇼핑몰이나 시장과 같은 여행경로에 따라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마련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여행지나 관광시설에 입장할 때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또 그리고 음식물을 드실 때는 개인용 식기를 사용할 것과 같은 상황별 안전수칙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해당 수칙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홈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여행을 떠나시기 전에 관심을 가지시고 수칙을 숙지하여 주시기 바라며 현장에서도 적극 활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는 우려가 있는 주요 관광지에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하여 방문객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 지역의 주요 관광지에는 손소독제와 같은 방역 물품을 비치하고 관광객의 마스크 착용을 확인함과 함께 지역 자율적으로 관광시설 예약제, 관광지 내의 한 방향 관람 동선 마련, 차량이동 관람 등을 도입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군, 공공기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신속하게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고 필요 인력을 현장에 급파한 바 있습니다. 이후 우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경증, 무증상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지역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치료하고 중등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새로운 방식으로 급격한 환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증도별로 환자를 분류, 배분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자원을 관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를 통해서 총 3037명의 환자가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고 이는 대구경북 전체 완치자의 약 42%입니다. 마지막 2개 소에 남아 계신 환자 72명도 4월 29일 병원으로 이송하여 모두 완치될 수 있도록 치료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의 시설 인력 기준 환자 관리 방법 등을 표준화한 모형을 마련하여 향후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지자체별로 이 모형에 따라 신속하게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생활치료센터 모형을 국제 기준에 맞게 표준화하여 해외에 널리 알리는 등 생활치료센터가 K방역 모델의 핵심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를 위하여 애써주신 모든 의료진과 의료기관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공무원 등 현장 근무인력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대구경북 센터를 위해 기꺼이 시설을 협조해 주신 삼성,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기업은행, 대구은행, 농협, 경북대학교, 서울대학교, 가톨릭대구대교구,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등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의 안정적인 방역 상황을 보면서 정부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면서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에서 개인위생이나 방역 조치를 소홀히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1명의 감염 환자에 의해서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국가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습니다.

최근의 방역 성과는 그동안 우리가 사회적 연대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 다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성과였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내일부터 최장 6일의 긴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 기간이 진정한 황금연휴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족들, 친지들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은 부족합니다. 함께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 배려하는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황금연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긴 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방역과 진료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의료진과 현장 종사자 그리고 공무원들의 노고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의 긴 연휴가 국민들께서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지키며 안전하고 즐거운 일상을 가능하게 한 첫 출발로서 우리 모두가 함께했던 진정한 황금연휴로 기억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우리가 지금까지 함께 노력해 온 것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마지막까지 정부와 힘을 합쳐 코로나 극복을 위하여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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