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28일)

2020.04.28. 오전 11: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안타깝게도 어제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규 확진 환자 14명 가운데 2명은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이며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12건으로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례가 3건, 지역사회 확진 사례가 9건입니다.

오늘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안건에 대해서 관계부처와 함께 토론을 진행하였고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 안심병원 운영 현황, 소상공인 지원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해외에서는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100일째 되는 날을 맞아 그동안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지만 현재의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기까지 국민, 의료진, 지자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였다는 데 대해서 모두가 공감을 하였습니다.

다가오는 연휴 기간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하였습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100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첫 환자 발생 이후 우리는 약 한 달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오다가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째 환자가 발생하고 이어서 신천지 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때 신규 확진 환자가 일일 813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가 7470명으로 정점을 찍어 국가적 위기의 상황을 맞은 적도 있으나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현재는 신규 확진 환자가 일일 10명 내외로 관리되고 있고 격리 치료 중인 환자도 1564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정부는 환자가 급증하던 초기에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방역망 내에서 관리하기 위해 검사 역량을 확대하였습니다.

우선 선별진료소를 신속하고 최대한 열어 639개까지 설치하였고 진단검사도 4월 27일까지 60만 8614건을 실시하였습니다.

검사 기간도 2월 초 현재 117개 기관으로 확대하여 일일 2만 4000여 건의 검사 수행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검사 조치로 코로나19의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빨리 발견하여 철저하게 치료, 격리함으로써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더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와 같이 창의적 방식으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검사가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급속한 환자 증가에 따라 대구 지역에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자 정부와 지자체, 군, 공공기관 및 관련 단체들이 힘을 모아 누적 4423명의 의료 인력을 모집하여 코로나19의 진단과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전 국가적 어려운 시기에도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의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의료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의 집중적인 치료를 위해서 전국 67개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여 최대 7564병상을 확보하였고 환자 급증에 따라 치료 병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증 환자 대상으로 전국 18개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여 누적 3947명의 치료와 격리를 지원하였습니다.

이는 기존의 다른 감염병 대응과는 달리 전파력은 매우 높으나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이 경증인 환자가 대다수라는 코로나19의 특성을 잘 이해한 창의적인 해결 방식이었으며 환자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초기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중증도별로 환자를 배분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자원을 관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게 된 것은 모두 다 의료진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입니다.

또한 사회적 연대를 바탕으로 정부의 각종 지침과 호소에 동참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선진적인 공동체 의식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기도 합니다.

의료진분들 외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며 묵묵히 애써주시는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병원에서 청소, 소독 업무에 애써주시는 미화원 분들, 매일 밤낮으로 의료폐기물을 수거하고 소각해 주시는 청소업체 종사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소외될 수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에 나서주시는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여러분,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고생하신 지자체의 공무원 분들과 공공기관 직원분들까지 수많은 분들의 헌신과 협력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조금씩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분, 한 분 다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분들께서 우리 사회의 영웅이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와 같은 숨은 영웅들께 아낌없는 감사와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방역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1~2년의 기간 동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방역 주체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나 계속하여 모임과 이동이 증가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이 많아지면 감염 확산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맑고 따뜻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긴 연휴 기간도 다가오고 있지만 5월 5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으므로 가급적 모임, 행사, 여행 등은 자제하여 주시고 야외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전후 친목모임이나 회식 등은 삼가주실 것을 거듭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또한 지금까지와 같이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반으로 현재까지는 방역 모범국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여러 번 위기의 순간을 넘어왔습니다.

과연 코로나19 환자 증가 추세가 언제 잦아들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속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신속한 진단을 통한 조기 발견과 선제적인 격리, 코로나19 환자 특성을 고려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한 특별 입국 절차 신설,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 모두가 함께 방역의 주체로 참여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낸 길이기도 합니다.

한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우리가 지금까지 힘을 모아 해 온 노력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마지막까지 정부와 힘을 합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