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1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4월 14일)

2020.04.14.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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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4월 14일 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2808명이며 7534명이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고 222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는 27명이며 격리해제는 87명입니다. 어제 시행한 진단검사는 총 8695건이었고 현재까지 누적 진단 검사는 52만 7438건 시행하였습니다.

어제 안타깝게도 다섯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27명 가운데 15건은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이며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총 12건으로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례가 7건, 지역사회 확진 사례가 5건입니다.

한 분을 제외한 열한 분이 모두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한편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백신 치료제 개발 추진사항 및 향후 계획, 4월 16일 온라인 개학 준비 사항 등을 보고받고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4월 1일부터 이행한 모든 해외 입국자 검역강화 및 격리조치로 인해 방역에 부담이 되었던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규모는 첫 격리해제 날짜가 도래함에 따라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며 귀국소요가 일시에 집중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대비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코로나19의 근본적 해법은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될 것이므로 범정부지원단을 신속하게 구성하여 방역과 진단키트 개발에서 보여준 모범을 다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당부하였습니다.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하여 논의하였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과 동시에 코로나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하여 범정부적인 지원체계를 갖추어나가고 있습니다.

치료제의 경우 연내 치료 가능한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약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여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신속 지원하고 확진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과 혈장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항체의약품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내 기업이 공동 연구를 하고 있으며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여 빠르면 내년 중으로 출시가 가능할 것입니다.

혈장치료제 또한 국내 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다량의 혈액을 확보하여 2~3개월 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신개발 분야는 미국과 약 6개월의 개발 차이가 존재하지만 민간협력과 국제협력을 통해 21년 하반기 또는 22년 국산백신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완치자 혈액 확보 간소화,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즉 IRB 면제 등의 규제 적용을 합리화하고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공공백신개발센터나 백신실용화사업단 등의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감염병 연구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통령께서도 언급하셨듯이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치료제와 백신개발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정책적, 제도적으로 집중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복지부 장관과 과기부 장관을 공동 단장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을 설치하고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상황을 점검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대책을 수립하겠습니다.

범정부지원단을 뒷받침할 관련 부처와 산업계, 학계, 연구소, 병원 등의 전문가로 실무 추진단을 신속히 구성하여 이번 주 중으로 범정부지원체계 운영을 시작하겠습니다.

제2차 스페인 귀국 국민 이송과 검사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4월 13일 오후 2시 스페인 재외국민과 가족 총 43명이 민간특별연결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단체 입국하였습니다.

이 중 도착 후 입국검역을 통해 총 15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되어 인천공항의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였고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되어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하였습니다.

증상이 없던 28명도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하였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원 음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입소일로부터 4일 후 다시 한 번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모두 음성일 경우 남은 열흘간은 자가격리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현재 부처 합동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이 시설관리와 생활 및 의료 부분의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진이 상주하여 입소자들의 건강상태와 코로나19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숫자가 계속 줄어들며 증가폭이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감소세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신규 확진자 숫자를 두 자릿수 이하로 유지하여 방역 모범국가로 꼽히던 싱가포르의 경우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신규 확진자가 지난 5일 연속 세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도 해외 유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과 집단감염 사례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지금이 코로나19를 보다 확실히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고비입니다.

방역당국이 통제하고 있는 입국검역과 격리자 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로 미상의 코로나19 감염을 없앨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상당 기간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국민들의 참여도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내일은 총선으로 인한 휴일이고 날씨가 완연한 봄날이 계속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더욱 약화되지 않을지 방역당국으로서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내일 총선 투표를 하시기 위해 줄을 설 때는 1m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둘 것을 당부드리고 발열체크, 비닐장갑 사용 등 수칙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소중한 권리인 투표는 꼭 하시되 그 외에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밀집하는 모임이나 활동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날 공휴일을 맞아 가정 내 일상적인 공간에 대해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손이 자주 닿는 물건과 장소는 소독제 티슈, 알코올 등을 사용하여 소독하는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일교차가 심하여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시기인 만큼 문과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를 해 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환기를 통해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침방울의 농도를 낮출 수 있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이나 장소를 소독하면 손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낮아지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매일 2회 이상 환기를 하고 주기적으로 손이 자주 닿는 장소를 소독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가 설 자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국민 모두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노력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해 오셨듯이 국민들께서 방역당국과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해나간다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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