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 브리핑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 브리핑

2020.03.01.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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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 대구시장]
오늘은 맞서 싸웠던 3.1절입니다. 2020년 오늘 우리 대구는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에 맞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암울한 시대에 뜨거운 함성으로 저항했던 위대한 대한민국의 정신은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감염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대구로 달려오신 의사, 간호사 그리고 군인력, 경찰, 익명의 자원봉사 영웅들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인내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대구시민 정신이야말로 자랑스러운 대구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먼저 확진 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3월 1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9시 대비 514명이 증가되어 총 256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다음은 확진환자 입원 조치 및 건강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체 확진환자 2569명 중 898명이 입원조치되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에 165명을 입원조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1662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입원 대기 중인 환자 관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시는 입원 대기 중인 환자들의 건강을 진단해서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신속히 입원치료함으로써 다시는 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방역 대책의 최우선으로 삼겠습니다. 이를 위해 입원대기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전담 의사들과 24시간 핫라인 전담진료제를 구축해서 지금까지 623명의 입원대기 중인 확진환자가 대구시 의사회 소속 의사와 전화 상담을 하고 필요한 약도 공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어제부터 건강보험관리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활용하여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미리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심장병, 신장병, 암, 고혈압, 당뇨병 등 5대 기저질환이 있는 입원 대기 중인 환자에 대해서 최우선적으로 입원조치할 것입니다. 확진자, 자가격리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안정대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 교수들로 구성된 전담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번호는 1688-2998입니다. 이와 별도로 일반 시민들도 대구광역시 정신건강복지세 통합심리지원단 전화번호 1577-0199에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자 상태와 관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4명의 환자가 퇴원하여 지금까지 대구에서만 6명의 환자가 완치되어 퇴원하였습니다. 환자들의 상세한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 후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의 김종연 교수께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추가 확진자의 특이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군인, 군무원 및 공공기관 근무자 8명, 의료관계자 4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 어린이집 교사 1명 등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들 시설은 폐쇄 후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2월 28일 자정 기준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한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월 28일 자정 기준으로 그동안 대구시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진단검사를 실시한 전체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만 2595건입니다. 이들 중에 신천지 교인이 3293명으로 26.1%, 일반 시민이 9302명으로 73.9%입니다. 어제 하루 2044건의 검체를 실시하였고 이 중 539건은 검사를 완료하였고 진단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건수는 1505건입니다.

다음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로 확보된 신천지 교인 1983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어제까지 1842명의 소재가 파악되었고 통화가 안 된 141명은 경찰에 소재파악을 의뢰하였습니다. 소재가 파악된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는 전원 자가격리 통제를 하고 구군 공무원으로 전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또한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자가격리 연장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2일부터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자가격리 해제 시점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아직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검체를 하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기간을 5일 더 연장하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신천지교회 교인들 중에서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해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천지 교인들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께서는 구군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신속히 검사에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연장 기간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자가격리 기간을 계속해서 연장해 나갈 것임을 밝힙니다. 자가격리 위반, 병원이송 거부, 역학조사 시 거짓 진술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어제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5명을 경찰에 고발조치하겠습니다. 이들은 간호사 3명, 간호보호사 2명, 무직 1명입니다. 어제 브리핑 시 질문이 나왔던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보건소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은 사람은 21세 여성입니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엄벌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오늘도 많은 분들께서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온정의 손길을 이어주셨습니다. 대구시 홍보대사인 양준혁 씨와 배우 성훈 씨를 비롯해 평화그룹, 대주기계, 푸드웰, 신원, 골드클래스, 대구 동신교회 등 각계각층에서 성금과 물품을 보내주셨습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께서도 계속해서 기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군 당국에서도 다중시설 방역작업과 군 심리상담사를 투입해 주시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봉사와 따뜻한 온정의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대구 시민들이 큰 위로와 격려를 얻고 힘을 얻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 당부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예정되었던 3.1절 기념행사와 주말 종교단체의 예배 등 모든 행사와 집회가 취소되었습니다. 또한 대구시 교육청에서는 이달 8일로 예정되었던 개학을 3월 23일로 2주간 연기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주말 동안 예배, 미사 등 종교활동을 할 수 없고 일상생활에도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일체의 종교집회를 전면 중단해 주신 5대 종단 지도자와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많이 놀라고 불안해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진 환자의 80%는 경증이며 이들 중에는 일주일 사이에 계속해서 완치, 퇴원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우려가 되는 기저질환이 있어 주의를 요하는 환자는 5% 정도인 것으로 의료진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와 언론에서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이유를 폐쇄적인 특정집단 내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과 함께 이들을 신속하게 검사하고 격리하기 위한 빠른 진단조사에 기인하는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되겠지만 과도한 공포감을 가지고 대응하지는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들께 거듭 당부드립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역은 시민 여러분들께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접촉을 줄임으로써 추가 감염의 확산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당분간 모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해 주시고 외출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또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 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안내에 따라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아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 제 브리핑을 마치고 환자들의 상세한 건강상태에 대해서 김종연 교수님께서 브리핑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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