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브리핑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브리핑

2020.02.17.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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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브리핑은 김강립 부본부장이 코로나19 대응방안,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 간병인 전수조사 방안 등을 설명한 후 기자분들의 질문에 부본부장과 배석하신 분들이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먼저 김강립 부본부장의 설명이 있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2월 17일 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2월 17일 현재 확진 환자는 총 30명으로 주말 사이에 29번, 30번 환자가 추가 발생하였습니다. 29번과 30번 확진자는 부부로 감염 원인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오후 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9명 환자가 퇴원하여 21명이 입원 중에 있습니다. 새로 발견한 2명의 환자를 포함하여 전체 입원 환자들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나라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인지는 29번, 30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9번과 30번에 대한 판단 결과와 별개로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최근 상황은 더욱 긴장이 필요한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주변의 여러 국가에서 감염 원인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전파가 잘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코로나19가 국내 지역사회로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고 이를 지연시키는 한편,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유행의 규모와 여파를 줄이는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적절한 방역관리대책의 주안점이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식하에 어제 확대중수본회의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었고 중수본은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이에 맞는 대책들을 논의하여 시행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보다는 정부의 방역 대책을 믿고 더욱 협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아침 중수본회의에서는 어제 국무총리 주재 확대중수본회의에서 논의하였던 방역관리 강화 방안의 실행방안을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함께 논의하였습니다. 우선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환자를 보다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상시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검사하도록 검사 대상 기준을 이미 2월 7일 확대 시행한 바 있고 이 내용을 의료기관 등에도 안내하였습니다.
특히 원인불명의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해외여행력과 무관하게 진단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검사 기준 확대를 위한 사례 정의 개편 작업이 막바지 단계이며 최종적인 의견 수렴 과정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중증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와 계절독감 표본 감시체계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여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유행 여부를 감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촘촘한 감시망을 만들고 발견된 감염 환자와 접촉자를 신속히 격리하여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초기에 차단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감염 예방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면회를 제한하고 외부인 출입 시에는 발열 등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출입을 허가하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종사자들이 중국 등에서 입국한 경우 14일간 출근을 하지 못하게 하고 해외여행 이력이 없더라도 발열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련 업무를 배제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감염 예방조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지자체와 합동 점검단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교육, 안내 등도 실시하겠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전국의 1470여 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모든 종사자의 중국을 포함한 여행 이력과 업무 배제 여부, 폐렴환자 입원 여부와 조치 내용, 면회객 제한 여부 등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토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개학을 맞아 다수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입국 유학생에 대해서도 대학, 지자체와 협력하여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키로 하였습니다. 지자체가 대학 내의 기숙사, 식당 등 공동이용시설과 대학 인근 지역, 외국인 밀접 지역 등에 대한 체계적인 방역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숙박시설 등을 중국 유학생들의 거주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중국 입국 유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아울러 중수본에서는 중국 입국 유학생들이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입국할 때 자가진단 앱에 입력한 정보를 대학에서 확인하고 학생들을 보호,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행안부와 각 지자체에 대하여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고 시도별 접촉자 격리시설을 확대 지정하고 선별진료소 운영을 점검하는 등 지역사회의 감염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줄 것과 병상, 인력 운용 계획을 내실화 있게 챙겨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오늘부터 시도별로 병상, 인력, 운영 계획에 대하여 일대일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범정부적인 모든 노력을 다하여 코로나19의 국내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유행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들도 사전에 준비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외국여행 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 1339 콜센터나 보건소에 신고하시고 손 씻기, 병문안 안 가기 등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고 각자의 삶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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