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환자 퇴원·임상 경과 국립중앙의료원 기자회견

2번 환자 퇴원·임상 경과 국립중앙의료원 기자회견

2020.02.05.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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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2번 환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중국 우한 파견 직원으로 근무 중이던 55세 남자분이었습니다.
환자분은 중국에서 1월 10일부터 인후통 그리고 몸살 증상 등이 있어서 현지에서 대증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상해를 경유해서 1월 22일 입국하였습니다.

입국 당시에 미열이 있어서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되어서 추적받고 있었고 인후통 증상이 심해져서 보건소를 내원해서 검사를 받았고 거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진되어서 1월 24일날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입원 당시 인후통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환자가 해열제를 복용 중이어서 해열제를 중단했더니 38도 정도로 발열이 있었고 협회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다발성 간유리음영 소견을 보여서 입원 3일째부터 항바이러스 투여를 시작하였습니다.

환자의 임상 경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항바이러스제 투여 3일째부터 흉부 엑스레이 호전 소견이 보였고 입원 7일째에는 인후통이나 기침 같은 임상증상도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입원 5일부터 10일까지 6회 연속으로 상기도, 하기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서 증상 소실 후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이상 음성 기준을 충족해서 격리 해지 및 퇴원 결정을 하고 금일 퇴원하였습니다.

[인터뷰]
그러면 다음으로는... 그 질문은 다 말씀드린 다음에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다음으로는 현재 1번 환자에 대해서 현재 상황에 대해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전문의가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김진용 / 인천의료원 감염내과전문의]
인천의료원 감염내과에 근무하는 김진용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첫 번째로 들어왔었던 중국인 35세 여자 환자의 진료를 보고 있고요.

아시다시피 이 환자는 입국은 1월 19일날 했고 증상은 하루 전날부터 발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증상 발생 초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환자고요.

환자분은 저희 병원에 지금 입원 중에 3일 정도 지나서부터 호흡기증상이 시작되었고 발열은 열흘 정도 지속됐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한 일주일이 넘어가면서부터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서 산소 보충을 했었고 발열이 떨어지고 나서 오히려 산소포화도는 좀 더 떨어져서 산소를 더 많이 공급했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단계적으로 호전이 돼서 지난주 주말까지, 지난주 일요일에 산소는 완전히 제거를 했고요.

지금은 일상 상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환자는 폐렴 소견이 조금 더 심했었기 때문에 지난주 금요일까지는 호흡기 검체 그리고 체액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이 됐었고 토요일과 일요일 두 번은 바이러스가 검출이 안 된 상태입니다.

격리 해제 기준을 따지자면 일요일까지 산소 공급이 필요했기 때문에 임상증상은 남아 있었고 임상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월요일부터 해서 월요일, 화요일 이틀간 검사를 지금 진행 중입니다.

만약에 오늘 중앙임상TF에서 결정을 했다시피 두 번 검체, 월요일과 화요일 검체가 다 음성으로 나오면 저희도 격리 해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그럼 마지막으로 현재 이번 퇴원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 팀장을 맡고 있는 방지환 센터장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지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임상TF 팀장]
반갑습니다.

새로운 감염병이 터지면 모두 다 당황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가까운 2009년에 신종플루가 돌았을 때도 마찬가지고 2015년에 메르스가 돌았을 때도 마찬가지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이 국내에 들어오면 전혀 다른 유행 양상과 전혀 다른 임상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해외 지침을 보고 환자 대응을 했는데 이건 맞지 않다라는 반성이 그동안 많이 있었습니다.

이제 정확한 국내 정보를 빨리 얻어서 그거를 환자 치료와 감염병 대응에 이용을 해야겠다라는 반성이 전문가들 그룹 사이에 있었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사태를 계기로 해서 이 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는 정확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신속한 대응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소그룹으로 전문가들이 모여서 신속히 정보를 교류하고 더 좋은 치료법을 찾고 그리고 더 나은 대응 방법을 찾는 게 저희 TF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간략하게 말씀을 드렸고 그러면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거수해 주시기 바라며 간략하게 소속과 성함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질문 부탁드립니다.

[기자]
퇴원 기준을 현행 기준 그대로 적용을 하려면 이미 퇴원을 했었어야 되는데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본 이유가 있는지, 어떤 점을 조금 더 고려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진범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퇴원 기준이 사전에 마련이 돼 있었지만 잘 아시겠지만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이런 걸 결정할 만한 근거가 충분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방향으로 접근을 했고요. 저희 개별적으로 논의하는 것보다 관련 임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을 해서 해당 기준을 적용하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해서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을 했습니다.

저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경구약제로 칼레트라라는 약이 있고요.

그다음에 인터페론, 리바비린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의 약을 제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의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같은 경우에는 약을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합병증이나 부작용 같은 손해를 비교해 봤을 때 좀 더 중증 환자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고요.

칼레트라라는 항바이러스제는 경구약이고 약제 복용과 관련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단기복용 시에는 상당히 미미한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약의 효과와 동반될 수 있는 부작용, 합병증 이런 걸 고려해서 경증 환자에서는 일단 칼레트라를 사용을 하고요.

환자가 임상적으로 중증이 될 경우에는 리바비린이나 인터페론 같은 것을 신중하게 고려해서 선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2번 확진자는 어떤 약을..

[진범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2번 환자는 경구 칼레트라 약을 투여했습니다.

[기자]
예전에 메르스 때랑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동일했는지도 궁금하고요. 이번 현재 발열 환진자 같은 경우는 예전 메르스나 사스나 이런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진용 / 1번 확진 환자 주치의]
항바이러스제는 새로운 바이러스 형태로 가는 건 어려운 일이고요.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 중에서 중증 폐렴을 일으키는 사스와 메르스 전 사례를 검토를 해서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먼저 치료를 하고 있던 중국 쪽의 데이터들도 여러 가지 종합을 해서 결정을 한 거고 실제로 그게 효과가 있는지를 비교하면 좀 더 많은 환자 수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방지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임상TF 팀장]
제가 추가로 말씀드리면 실제로 특정 약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봤을 때는 비슷한 중증도를 가진 분들한테 이쪽은 약을 써보고 이쪽은 약을 안 써보고 그런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 메르스 때도 그렇고 사스 때도 그렇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쓰는 약들은 저희가 실험실 데이터 내지는 동물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사람한테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으로 기대를 가지고 쓰는 약입니다.

그렇지만 이 중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 약이 있을 수 있고 특히나 각광받는 약이 아직은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렘데시비르라든가 아니면 클로로퀸, 우리 말라리아 약으로 쓰던 클로로퀸 같은 약들도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이 약이 동물한테는 효과가 있을 수 있었지만 진짜 사람한테 효과가 있는지 검증되는 과정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기자]
혹시 퇴원조치 이후의 관리 같은 건 어떻게 이루어질 예정인지 검사 예정이라든가 주기라든가 방법이라든가 조금 상세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진범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지금 아시겠지만 환자의 입원 치료와 안전하게 격리 해제하고 퇴원하는 거에 중점을 맞춰서 치료를 하고 있었고요.

말씀하신 대로 신종 감염병이고 앞으로 예우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추적 감찰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메르스 때도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종료 이후에 메르스 TF를 운영하면서 그거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지금까지도 운영되고 있고요.

지금도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유사한 형태의 추적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과거 메르스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합병증이나 이런 거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구체적인 계획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엑스레이상으로 나타나는 변화를 추적을 하고요.

그다음에 혈액검사, 또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폐기능 같은 것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폐기능 검사 같은 것들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면 2번 확진자는 퇴원환 이후에 말씀하신 엑스레이나 혈액검사로 확인을 해야 되는데 어떤 식으로 준비가 돼 있는지.

[진범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저희가 격리 해제와 퇴원 기준은 마찬가지로 그전의 기준과 또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안전하다고 판단한 기준으로 결정하고 퇴원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반 환자와 마찬가지로 외래로 추적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한 10일 뒤로 외래를 예약을 해뒀고요.

그 사이에 질병관리본부와 앞으로 추적 계획에 대해서 세부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그런 것들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세부적인 계획이나 일정, 검사 항목 같은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자]
혹시 2번 완치 환자에서 면역 항체가 있는 것을 확인을 하신 건지, 재발할 위험성이 있는 건지.

[진범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면역 항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걸 지칭하시는지 애매한 측면이 있는데요.

저희가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병원체가 들어오면 그거에 대한 어떤 방어나 아니면 퇴치를 위해서 우리 몸에서 항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항체는 어떤 그런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는지를 진단 목적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있고요.

또 그것이 어떤 병원체에 대한 면역, 걸리지 않는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도 있고 또 일부 항체를 사용해서 치료에도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면역 항체라는 게 굉장히 넓은 범위이기 때문에 단어를 말씀드리기 어려지만 저희가 급성 바이러스 감염 때 항체를 치료나 어떤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기는 이런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는 유효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항체라는 특별한 어떤 개발이나 이런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현재로서는 항체에 대해서 특별히 진단이나 치료에 활용하거나 검증한 바는 없고요.

저희가 환자의 시료를 모아놨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향후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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