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모두 발언

한중일 정상회의 모두 발언

2019.12.24. 오전 11: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리커창 / 총리]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서 한중일 기업가들과 함께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저희 세 사람은 인사말을 하면서 중국의 삼국지에 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중국의 삼국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저서입니다. 특히 우리 이웃한 국가들에 있어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삼국지의 본산인 청두에서 이번에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한중일 3국이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3국 간에 서로 통하고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제가 아까 회의에서도 당시에 3국은 중국의 삼국이었지만 오늘은 한중일 3국이 모여서 이렇게 회의를 하게 되었던 것은 함께 뜻을 모으고 협력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서로가 다툼을 가지는 것이 아니고 협력하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옛 선인들의 지혜를 받들고 용기를 받들어야 합니다. 한중일 3국 정상들의 회의는 하나의 형식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오늘이 없었다면 이렇게 3국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또 많은 의미를 담지 못할것입니다. 또 이렇게 많은 한중일 3국의 기업가들이 모였고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서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회의로 인해서 많은 인적 교류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회의를 통해서 우리 3국의 정치적인 상호신뢰가 강화되고 안보와 안정을 소화할 수 있으며 전 세계의 평화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나타나고 있는 여러 경제 하방 압력에 대해서도 우리 한중일 3국의 협력에 더 밝은 전망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한중일 3국은 무역 규모는 전 세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3국의 GDP는 전 세계에서도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3국 간의 협력은 오늘날 경제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그리고 여러 어려운 점이 있는 상황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고 있으며 분명히 이렇게 해 나가야 합니다. 3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아시아인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500년 유구한 역사의 도시, '청두'에서 두 분 총리님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한중일 정상회의'를 세심하게 준비해 주시고,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시진핑 주석님과 리커창 총리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세 나라는 지난 20년, 경제와 외교, 문화, 인적교류,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했고 지금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동북아 핵심 협력체'가 되었습니다.

3국의 국제적 위상도 커져, 전 세계 인구의 1/5, GDP의 1/4, 교역액의 1/5을 차지하며, 세계 2위, 3위, 11위의 경제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는 더욱 긴밀한 협력을 위해 ‘3국이 함께하는 꿈'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국은 주변국과 ‘운명공동체'로 함께 발전해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 바탕엔 '친성혜용(親誠惠容)', '친근하고(親) 진실되며(誠) 상생(惠)하고 포용(容)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일본은 올해 '아름다운 조화'의 '레이와' 시대를 열어 평화를 위한 새 염원을 품고 있으며, 한국은 '함께 잘 사는 나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한중일 3국의 꿈은 같습니다.

우리가 조화를 이루며 서로 협력할 때 지속가능한 세계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우리는 '운명공동체'입니다.

각자의 기술과 장점을 갖고 세 나라의 경제는 가치사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분업과 협업체계 속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3국간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랍니다.

보호무역주의와 기후변화,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격변은 우리 3국에게 더욱 공고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베 / 일본 총리]
많은 풍요로운 문화와 역사를 가진 청두. 그 청두에서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리커창 총리와 이 지역분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 말씀드립니다.

한중일 3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볼 수 없을 만큼 오랜 기간에 걸친 사람과 문화의 교류의 역사가 있습니다. 한중, 양국과의 교류를 통해 일본의 전래된 문화는 오늘날 일본에게 있어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청두는 일본에서는 삼국지의 촉의 중심지로서 유명합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제가 방문할 곳인데요. 이곳은 일본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패럴림픽 관련된 행사를 하는 것은 3개국의 협력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2018년에 평창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그리고 2022년에 베이징동계올림픽, 한중일 3개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어 세계의 주목이 동아시아에 모인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부치 총리의 제안에 따라서 저희 3국에 의한 협력이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3개국이 순번제로 개최하고 있고요. 그리고 올해 8회를 맞이해서 오늘 이렇게 다 같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오늘 정상회의에서는 20년간 3개국 협력을 총괄하면서 다음 신년을 향한 협력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3개국이 서로 윈윈윈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개국 플러스X라는 이름하에서 지금까지 실적을 바탕으로 가능한 것부터 3개국이 협력을 해서 다른 세계에 좋은 영향을 미쳐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특히 3개의 키워드. 즉 environment, Improvement, 환경 문제입니다. 그리고 고령화사회, 인적교류. 이 세 가지에 대해서 다루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가지고 있는 저희 3국에 대한 세계의 기대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정세를 비롯한 지역의 중요한 과제,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 경제 정세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 질서의 강화, 국제 사회 공통의 문제인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3개국의 연계를 보다 긴밀하게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