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송강호 귀국

'기생충' 봉준호·송강호 귀국

2019.05.27.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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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가장 영예로운 상 받고 돌아오셨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봉준호]
저도 처음 이지만 한국 영화 전체로서도 처음이기 때문에 특히 더 기쁜 일이 아닌가 싶고요.

[송강호]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이 오늘의 이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들고 끊임없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여러분들이 보여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올해가 한국 영화 100주년인데 많은 한국 팬분들이 같이 응원을 해 주셨어요. 한국 팬분들한테 말씀을 해 주신다면.

[송강호]
봉준호 감독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열광 같은 여러분들의 사랑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봉준호]
폐막식 파티 때 심사위원분들하고 이야기 나눴었는데요. 그분들도 한국 영화 100주년인 건 모르고 계셨는데 제가 그 얘기해 드렸더니 되게 기뻐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칸영화제에서 이번에 한국영화 100주년 선물을, 큰 선물을 한국 영화계에 준 것이 아닌가, 굳이 의미를 따지자면 그런 것 같더라고요.

[기자]
여러 해외 매체의 평 가운데 감독님 본인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평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이 얘기 들으셨을 때 어떠셨습니까?

[봉준호]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달까요. 되게 기뻤고요. 수상한 것만큼이나 그 문장 한 줄이 되게 기뻤습니다.

[기자]
또 화제가 됐던 게 감독님이 무릎을 굽혀서 배우님께 트로피를 주신 그게 화제가 됐었는데 두 분께서...

[봉준호]
계획한 건 아니에요.

[기자]
함께 상 받아서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송강호]
감독님이 그런 퍼포먼스를 해서 깜짝 놀랐기도 하고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기자]
황금종려상 받은 감독이 그런 경우가 거의 없지 않나요?

[봉준호]
거기가 안에 시상식장이 아니라 밖에 있는 포토콜 장소예요. 그거보다 더한 여러 가지 기행들이 벌어집니다, 거기 외국 감독과 배우들이 모이시면. 저희는 뭐 그냥 가벼운 수준에서.

[기자]
특히 이번 주 목요일이 영화 기생충 국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날이지 않습니까? 그래도 부담 있으신가요?

[봉준호]
감독과 배우나 제작자나 영화 개봉하기 직전이 가장 떨리고 부담스럽고 걱정도 되고 또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고 아주 심정이 복잡하죠. 늘 그렇죠, 뭐.

[기자]
특히 화제가 됐던 게 촬영 현장에서 여러 배우분들 배려해 주시기도 하고 특히 제작 현장에서 어떻게 주52시간을 지켰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또 한번 회자가 됐거든요. 그 얘기 혹시 들으셨나요?

[봉준호]
기생충만의 독특한 우리가 유별나게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이미 2-3년 전부터 영화 스태프들의 근로 방식이나 또 급여나 이런 부분들 다 정상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한국영화계는 최소한 2, 3년 전부터 그런 식으로 촬영 현장을 계속 정상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자랑스럽게 다들 생각합니다, 영화인들은.

[기자]
기생충을 한국 팬분들이 어떤 영화로 봐주셨으면 하는지하고 종려상 트로피를 지금 어디에 보관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송강호]
트로피는 저쪽 가고 있는 것 같고요.

[봉준호]
우리 트로피 전담 형님께서 저기 가시네요. 저나 강호 선배님이 그런 거 잘 간수를 못해서 아주 잘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기.

[기자]
기생충 영화를 어떻게 보셨으면 좋겠는지?

[송강호]
상보다도 봉준호 감독께서 20년 동안 쭉 견지하고 노력해 왔던 한국 영화의 진화의 결정체를 드디어 완성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며칠 있으면 개봉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러분들께서 그걸 직접. 상보다는 작품을 봐야겠죠. 그렇죠?

[봉준호]
특히 여기 강호 선배님 계셔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강호 선배님을 포함한 멋진 배우들이 많이 있어요. 그 배우들이 뿜어내는 희로애락이 다양한 감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칸은 둘째 치고 그 부분에 대한 활약 그 부분 주목해서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여기서 끊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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