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회동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회동

2019.05.09.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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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제가 축하 말씀을 먼저 드려야 되는 거 같죠? 우리 이인영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제가 함부로 얘기하면 당선 유불리에 문제가 있을까 봐 제가 말씀을 안 드렸는데, 그리고 세 분 중에서는 제가 그래도 가장 가깝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죠. 이인영 대표님 연구 단체, 제가 이름도 모르고, 이름 들려달라고 할 때 제가 두 번도 안 묻고 알겠습니다라고 하고 이름 들려드릴 만큼 이인영 대표님하고는 그냥 왠지 우리가 17대 때 처음 시작했고 그다음에 중간에 이인영 대표님 한 번 쉬셨지만 저도 잠깐 쉰 적이 있고 해서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또 오늘 이인영 대표님하고 좀 역지사지도 해 보고 케미도 맞춰보려고 더불어민주당 색깔하고 똑같은 재킷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비슷한...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약간 바른미래당...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니, 바른미래당은 녹색 부분이 있고. 이거 사진 찍어 놓으면 민주당에 더 가깝습니다. 신경써서 이거 입고 왔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오늘 제가 인터뷰 한 거 읽어봤습니다. 우리가 정말 이인영 대표님 당선을 계기로 해서 국회가 국민을 바라볼 수 있는 또 국민이 원하는 그런 국회로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보니까 말 잘 듣는 원내대표 되시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설마 청와대 말 잘 듣는 건 아니시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마 국민 말씀 잘 듣고 하시면 앞으로 우리가 같이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보면 야당에 대한 우리가 같이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 이런 부분이 좀 더 확대됐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국회 만들어가는 쪽으로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주 굉장히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의 원내대표가 된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원내대표 선거 직전에 우리가 국회에서 너무 심각한 갈등을 만들어냈었기 때문에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 어떤 지혜를,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되는지 스스로 여러 번 반문하고 그랬습니다. 말씀하신 그대로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또 딱 그만큼 야당의 목소리 이런 것들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경청하겠습니다.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할 거고 그런 과정에서 이 정국을 풀 수 있는 지혜를 주시면 아주 심사숙고하고 최대한 존중할 수 있는 이런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찾아뵙자마자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게 돼서 좀 죄송합니다. 조금 편하게 인사를 나눴으면 좋겠는데 실제로 민생이 어렵고 대표님께서도 이미 말씀하셨습니다만 산불이라든가 지진이라든가 등등 우리 국회가 반드시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시는지 경청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우리가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서 빠르게 민생을 챙기는 국회 본연의 모습 회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면서 왔습니다.

그리고 곧 5.18도 다가오는데 우리가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런 점들도 좀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그냥 편하게 인사드렸으면 좋겠는데... 약간 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하여간 어떤 말씀이셔도 주시면 허심탄회하게 대화 나누고 또 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숙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무거우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은 형님을 모시고 여야 협상을 했는데 이제 동생이 나타나셔서... 제가 민생과 정말 우리가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첫날부터 저는 상견례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는데요. 사실은 정말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많죠. 제가 패스트트랙 태우지 말라는 얘기만 했다고 전임 원내대표께서 그러셨는데 제가 패스트트랙 태우지 말고 이러이런거 하자고 제가 휴대폰에 직접 입력해 가져가서 상하이 컨센서스 하자고 한 것도 있었습니다.

저희해야 될 일이 참 많은데 지금 어려워진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돼서 이렇게 됐는지 잘 아실 것이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안도 결국 어떤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 우리가 패스트트랙을 태운 두 가지 제도에 대해서도 어떠한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냐를 우리가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보고 또 우리가 해야 될 일 많이 있지만 또 방법론에 있어서도 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한꺼번에 오늘 한 번 만나고 다 해결하시려고 하시지 말고...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닙니다. 어떻게 뭐 첫술에 배가 부르겠습니까?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논의하고 같이 지혜를 모아보죠.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님 모시고 이렇게 이 국회 마지막 임기를 보낼 수 있는 것, 또 같이 원내대표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기쁩니다. 제가 예전에 나경원 원내대표님의 모습을 참 좋아했던 것은 직장 부서가 서로 달랐지만, 좋았던 것은 굉장히 합리적인 보수의 길을 가실 수 있는 분이다. 개혁적 보수의 길을 가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고 기대도 크고 응원도 늘 많이 했습니다. 얼마 전에 원내대표 되실 때 제가 얼마나 많이 응원했는지 잘 아실 거고. 그 기술을 이번에 제가 원내대표 되는 것을 많이 응원해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래서 우리 친하다고 말 안 했어요, 당선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리고 우리 정양석 수석부대표님도 제가 외통위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저희가 늘 출장을 같이 다녔기 때문에 굉장히 저는 아까 케미 말씀하셨는데 케미가 많이 통할 수 있는 그런 협상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 말고도 의식적인 자리 말고도 아주 비공식적으로 언제든지 서로 전화하고 밥 잘 사주신다고 했으니까 저는 밥도 잘 먹고 말씀도 잘 듣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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