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 '3파전'…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 '3파전'…결과 발표

2019.05.08.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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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장]
투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총 투표자수 125표 중 기호 1번 이인영 후보 76표, 기호 3번 김태년 후보 49표. 당직자 선출 기준에 의거하여 기호 1번 이인영 후보가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4기 대표에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인터뷰]
당선 인사에 앞서 꽃다발 증정식이 있겠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님, 또 신임 이인영 원내대표님, 이해찬 당대표님 그리고 김태년 후보자님, 노웅래 후보자님 앞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백재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장]
먼저 원내대표님께서 당선자를 드리시고 대표님께서...

[앵커]
3선의 이인영 의원이 새 원내대표 선출이 되고 꽃다발까지 받고 있는 현장 화면 보고 계십니다. 앞서 출마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세 후보 모두 3선 의원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3선 이인영 의원이 새 원내대표, 20대 국회 마지막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이 됐습니다. 76표. 이번에도 과반수를 넘어야 되는 거죠? 결선투표에서도?

[인터뷰]
65표 이상은 받아야 됩니다.

[앵커]
65표 이상을 얻은 이인영 후보가. 앞서 김태년 후보 같은 경우는 49표를 받아서 그 뒤를 이었고요. 이인영 후보가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원내대표에, 사령탑에 뽑혔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모습도 보이고요.

[앵커]
이제 전임자라 불러야겠죠. 홍영표 원내대표의 모습도 보고 계십니다. 앞으로 패스트트랙 정국 거치면서 얼어붙은 정국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전대협 1기 의장 출신, 또 18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 후보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한 이인영 후보가 원내대표에 당선이 됐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인영 후보, 어떤 인물로 알려져 있는지. 잠시만요.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살아온 게 부족했었는데 다시 한 번 기대해 주시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혹시 원내대표가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정말 말 잘 듣는 그런 원내대표 돼야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고집이 세다, 이런 평들을 원내대표 하면서 완전히 깔끔하게 불식하겠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남자가 돼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까칠하다 이런 평가가 저도 따끔따끔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원래 제가 따뜻한 사람인데 정치하면서 조금 저의 천성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늘 속상하고 그랬었는데. 의원님들이 주신 지지, 성원 이런 것으로 다시 원래 따뜻했던 저의 마음을 찾는 이런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까칠하거나 아니면 말을 안 듣고 고집 부리거나 또 다시 차갑게 이렇게 하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면 바로 고치겠습니다. 그때는 머리를 탈색해서라도 바로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해찬 대표님 모시고 다시 일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87년 6월항쟁 할 때 이해찬 대표님 모시고 국민운동본부 이런 데서 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잘 모시고 우리 당이 정말 넓은 당교를 통해서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그것으로 총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아주 열심히 헌신하겠습니다.

그리고 홍영표 대표님, 조금 야속합니다. 우원식 대표께서 물려주셨던 그런 정세는 우리 후임 원내대표들한테는 안 물려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나 강력한 과제를 남겨놓고 가셨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어디서 평가할 때 패널티 에어리어 바로 직전에서 프리킥을 얻어놓으신 거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작전을 잘 짜서 마지막 골까지 연결시킬 건가, 이런 게 우리한테 남은 과제다, 이런 생각을 한다 이렇게 평가를 했었는데.

앞에 원내대표 하신 세 분들의 지혜를 제가 아주 경청하고 그래서 우상호 대표님, 우원식 대표님, 홍영표 대표님 말씀 듣고 우리가 반드시 골을 넣을 수 있는 이런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늘 걱정하시는 게 협상 잘할 거냐, 이런 것이었을 것 같은데요. 제가 협상하지 않고 우리 의원님들 128분 전체가 협상한다, 이런 마음으로 움직이겠습니다. 그래서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집단 사고, 집단의 생각 이것에 근거해서 협상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잘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기대합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말씀드리면 많이 부족할 거 같으니까 여기서 이렇게 마무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함께 경선에 참여해 주셨던 노웅래 선배님 그리고 저의 오랜 동지 김태년 의원님. 정말 수고하셨고 오늘 저한테 길을 양보해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늘 함께 경청하고 또 모시면서 원내 일들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의원님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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