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긴급 간담회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긴급 간담회

2019.04.28.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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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정의당 의원]
여러분들 오늘 너무 고생이 많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책임을 똑바로 못해서 야기된 상황에 여러분들께서 고생이 많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말끝마다 거짓말을 많이 하셔서 제가 오늘 몇 가지 정정을 해 드리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닷새째 대한민국 국회가 자유한국당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그런 행위로 유린되고 있습니다.

이 국회의 난장판 모습을 여과 없이 지켜보셨을 국민들을 생각하면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너무나 죄송하죠. 그래서 정말 주말만이라도 난장판 모습을 보여드리지 말아야겠다, 그런 생각에서 재차 소집 요구도 있었지만 제가 소집하지 않은 것입니다.

주말만이라도 좀 고통스러운 장면은 안 보셔야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소집을 안 한 것이고요.

이후 어떻게 되느냐에 관심이 많으실 텐데 잘 아시다시피 정치개혁특위의 선거제도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없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법안도 완벽하게 여야 4당 합의안으로 정식으로 잡음 없이 발의되었고 또 정개특위 위원들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바른미래당이 두 분의 강제 사보임 논란으로 내부 정리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언제 하느냐? 그것은 사개특위와 정개특위가 동시 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에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각 당의 원내대표들이 상황을 종합해서 말씀을 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개회가 될 것입니다. 먼저 말씀드리고요.

며칠 동안 아마 여러분들도 큰 충격을 받으셨을 텐데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보면서 자유당 정권 시절의 백주의 테러는 테러가 아니다, 그 유명한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백주대낮의 불법은 불법이 아니다, 이런 심산으로, 그런 자세로 지금 이렇게 국회를 무단으로 점령하고 있는데 아마 조금 시간이 지나서 정치적으로 해결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이 아닙니다. 이런 불법 폭력 사태를 또 유야무야 넘기면 그것이 바로 헌정 유린, 국정농단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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