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병원 치료 학생 2명 상황 브리핑

원주병원 치료 학생 2명 상황 브리핑

2018.12.21. 오후 6: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강릉의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유출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 온 학생 가운데 1명이 오늘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강릉아산병원의 나머지 학생들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원주에서 치료 중인 다른 두 학생은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의료진이 학생들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차용성 / 응급의학과 교수]
응급의학과의 차용석이라고 합니다. 2차로 보호자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환자의 객관적 경과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드린 자료를 참고하셔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2월 18일 강릉 도민병원에서 이송된 2명의 학생은 현재 저체온 치료를 유지 중에 있습니다. 치료 48시간째인 22일 오전 근이완제를 끊었습니다.

근이완제를 끊은 이후에 1인용 챔버에서 두 학생 모두 자가호흡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었고 외부 신체 자극에 미세하게 반응하는 정도의 의식 회복 수준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저체온 상태에서 근이완제를 끊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떨림 증상으로 인해서 체온이 다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진정수면제는 아직 끊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 중입니다.

떨림 증상이 진정수면제에도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는 경우에 따라서 근이완제를 다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다른 신체 상태는 굉장히 초반에 위험했었는데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정확한 뇌 기능 상태를 평가하기 위하여는 진정제 투여까지 다 종료가 된 후에 하며 주말이 지난 시점으로 현재 보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진정수면제 사용이 더 길어져 의식 상태의 파악이 좀 더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다섯 가지만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제가 알기로는 강릉 아산병원하고 비슷한 시각에 고압산소치료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언론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강릉 학생들에 비해서 의식 속도가 좀 더딘 것 같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혹시 이 경우 신경안정제나 안정화 치료와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차용성 / 응급의학과 교수]
저희가 강릉아산병원이랑 좀 달랐던 것은 저희가 환자가 너무 중증 상태였기 때문에 고압산소치료가 물론 제일 중요한 치료이고 하지만 그 치료 하나만으로 치료가 되기 어렵다라는 판단이 저희가 초기부터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체온 치료를 추가로 같이한 거고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고압산소치료입니다. 추가적으로입니다.

저체온치료는 환자를 완전히 의식 상태를 재우고 근육까지 다 마비시킨 후 호흡까지 다 정지시킨 상태에서 치료를 보통 며칠을 하기 때문에 그 상태는 당연히 환자의 의식 상태를 평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환자의 의식 상태를 평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의식의 호전이 있다, 이런 것들을 말씀드릴 수 없었던 거고요. 그것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기자]
저체온 치료로 현재 유지하고 있다는데 체온을 어디까지 떨어뜨려서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하고요.
이게 저체온 치료와 자가 호흡이 원래 동시에 가능한 것인가요?

[차용성 / 응급의학과 교수]
저체온 치료는 여러 가지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저희가 저희 응급의학과에 심정지 전문가이신 교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함께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저체온증 교수님이 더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그래서 가장 좋은 프로토콜을 고려하는데 그게 보통 3일 이상 걸립니다.

3일 동안인데 보통 33도로 체온으로 떨어뜨립니다. 그 시간이 보통 하루 정도 가고요. 그다음에 체온을 서서히 올립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갑작스럽게 올리게 되면 심장이 부정맥 등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서서히 올리고 그것만 해도 보통 10시간에서 12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환자가 또 열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36도 정도의 체온을 며칠간 유지하게 됩니다.

그런 시간이 토탈 보통 3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환자가 36도 체온을 유지하는 가운데 너무 추우면 우리 바들바들 떨잖아요.

그런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그게 체온이 막 올라가거든요. 우리가 추울 때 떠는 건 열을 발생하면서 체온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체온이 갑자기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그런 것을 봐가면서 하기 때문에 실제 3, 4일의 프로토콜이라고 하지만 마지막까지 환자가 위험하기는 한데 보통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은 아마 지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자가호흡이...

[차용성 / 응급의학과 교수]
자가호흡은 저희가 진정수면제라고 해서 환자의 의식 상태를 완전히 재워놓은 약을 쓸 뿐만 아니라 근이완제라고 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약을 씁니다.

그것은 뭐냐하면 환자의 호흡도 다 멈추게 하는 약입니다. 그러니까 근이완제를 쓰는 환자가 호흡이 당연히 없겠죠. 하지만 저희가 오늘 오전에 근이완제를 끊었습니다.

근이완제를 끊으니까 호흡은 정상적으로 잘 회복되는 걸 확인했습니다.

[기자]
다른 신체 상태는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데 다른 신체 상태가 구체적으로 뭔가요.

[차용성 / 응급의학과 교수]
두 명의 환자는 그냥 대부분의 장기가 다 손상받았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기에. 굉장히 중증이었고요. 그중에서 심장은 굉장히 치명적이었습니다.

뇌뿐만 아니라 심장이 저산소에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환자의 심장 수축력이 정상인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였는데요.

두 친구 모두 정상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치료를 통해서 상당 부분 회복을 많이 보였고요. 또한 두 친구 모두 우리 콩팥, 신장 부분에 대단히 손상을 보이는데 다행히도 그 기능도 많이 회복되고 있고요.

또 간 손상도 보이는데 그런 부분도 일부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근력 손상이라는 것은 이게 근육 손상이 굉장히 심하게 왔거든요.

그런 부분이 굉장히 심했는데 일단은 많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 저희가 뇌기능 아직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른 장기들의 기능은 많은 회복을 보이고 있고 또 한 학생이 폐렴이 굉장히 심했는데 폐렴이 지금 일부 호전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자]
그러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치료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겁니까?

[차용성 / 응급의학과 교수]
결국에는 한 세 가지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고 제가 오늘도 보호자분과 상의를 했습니다. 일단 결국에는 환자가 저체온 치료가 끝나면 어느 정도의 의식 상태가 파악되었을 때 그게 어느 정도까지 회복이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고요.

의식 상태가 저희가 정말 원하는 수준까지 회복이 되면 저희가 일단 고압산소 치료를 지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다인용 챔버도 있고 1인용 챔버도 갖고 있어서 두 학생 모두 한 달 동안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환자 상태가 원하는 의식만큼은 아니지만 고압산소치료기로 치료받을 수 있는 상태라면 다인용 치료기에 의료진이 함께 동승해서 함께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 상태가 거의 호전이 없다, 그런 경우에는 무리하게 고압산소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적극적인 재활치료로 바로 넘어갈 계획입니다.

보호자 분들도 충분히 이해하시고 동의하셨습니다.

[기자]
재활치료라면 안정화 치료의 연장선상인 거죠?

[차용성 / 응급의학과 교수]
그렇게 보기는 어렵고 재활치료는 무조건 시작됩니다. 저희가 이미 재활치료를 시작했고 회복 여부과 상관없이 환자는 지금 누워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활치료가 시작됐고 의식 수준이 너무 회복이 안 되면 환자가 누워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는 어떻게 보면 장기적인 계획을 잡고 환자의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물론 의식의 회복이 보여며 재활치료는 지속됩니다.

단 치료의 방법에 차이가 있겠죠. 그 부분은 재활의학과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자]
의학적으로 지식이 없어서 재활치료가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차용성 / 응급의학과 교수]
지금 상태에서는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환자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근력도 많이 손실되고 혈액순환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물리치료 정도를 시작하고 있고요.

저체온 치료가 끝나면 환자에게 지금 하지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자전거를 태우는 식의 형태로 하지근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재활학과 교수님들이. 또한 하지에 여러 가지 전기에 자극을 줘서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여러 가지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이미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재활치료의학과 담당입니다.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재활치료하면 많이 의식도 돌아왔고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장기간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분들의 초기부터 시작하는 재활치료가 있습니다.

의식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그러니까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아서 생기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아주 굉장히 중증 상태에서의 재활 수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보도에 재활이라고 나가면 많이 회복돼서 재활한다 이렇게 나갈 수 있을 까 봐 그 부분은 좀 제가 분명하게 짚어드립니다.

의식이 없고 협조가 안 될 때 할 수 있는 아주 초기상태의 재활치료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기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라는 말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인터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환자의 의식 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이고요.

환자의 의식이 빨리 회복된다라고 하면 움직일 수도 있을 것인데 그러면 일상적인 생활도 할 텐데 의식회복이 만약에 너무 더디다고 한다면 누워 지낼 수밖에 없고 그러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상태에 따른.

현재는 생체 징후가 여러 가지 중요한 것들이 안정세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질문 없으면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