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2일째…윤영찬 수석 오전 브리핑

평양 남북정상회담 2일째…윤영찬 수석 오전 브리핑

2018.09.19.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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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이틀째입니다. 오전 정례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정상회담이 좀 길어졌습니다.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이후 공연 및 만찬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월 2차 정상회담 때 좋은 열매를 키워가는 가을에 평양에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가장 성대하게 환영해 주셨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의 이목이 평양에 집중되어 있습니다마는 한반도의 미래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두 지도자는 가장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담판이 아니라 모두가 사는 공존과 평화의 미래를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0시경 어제에 이어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두 정상 간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지금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과 발표도 예정은 되어 있습니다마는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 발표는 생중계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두 정상이 추가 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평양시 만경대구역 소재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 참관에는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예술체조소조실, 수영장, 극장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수행원들은 무용, 가야금을 가르치는 예능동, 과학동 등을 참관하고 극장에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들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합니다. 만수대창작사에서는 김영희 전시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할 예정입니다.

이때 경제인들은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소재한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을 방문합니다. 이곳은 2016년 5월 준공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재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어 평양 시내 소학교 및 학령 전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양성기관,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합니다.

저녁에는 평양 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봄맞이 방에서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들이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이 방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이 있습니다. 북측에서 준비를 했는데 우리 측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연 시간은 1시간이고 약 15만 정도의 관객이 참석을 한다고 합니다.

일단 브리핑은 이걸로 마치겠고요. 1문 1답 듣겠습니다.

[기자]
MBC 임명현입니다. 수석님 브리핑 잘 들었습니다. 일단 회담 이후에 오찬과 또 시설 방문 그리고 능라도에서 열리는 집단예술공연에 김정은 위원장 내외도 동일하게 계속 참석을 하게 되는 것인지 여쭤보겠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어제 정당 대표와 또 북측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면담 무산 건에 대해서 추가 설명 가능하시 부분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정당대표들의 일정은 사실은 저희가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웠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북쪽에서 평양에서 뭔가 얘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러 행사들이 있는데 북측 최고지도자의 일정을 제가 지금 여러분께 확인드리기는 곤란하다,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YTN 김도원입니다. 수석님, 여기 이쪽입니다. 공동기자회견을 생중계로 예정이 돼 있다고 하셨는데 이것이 언론 발표 형식인지 아니면 질문까지 받는 질의응답이 있을 것인지 그거 여쭤보고 싶고요.

그다음에 어제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조미 사이에 진전된 결과가 나온다면 문재인 대통령 덕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와 관련한 대화가 어제 회담에서 있었는지 그리고 오늘 결과 발표가 된다면 이런 비핵화에 대한 어떤 큰 틀의 합의가 사실상 어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아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더 많은 대화가 진행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만약에 양 정상이 합의사항을 발표하게 된다면 합의문 자체가 발표가 되고 아마 질문, 응답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그거는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의 관례에 비추어봤을 때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기자]
이데일리 김선곤입니다. 수석님, 두 가지 질문 드릴게요.

첫 번째로 임종석 비서실장께서 내일 대통령이 오전에 귀환하시지만 상황에 따라서 친교일정이 있으시다고 했는데 혹시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교일정이 평양이 아닌 북한 다른 지역에서 혹시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쭤보고 아까 질문이 나오기는 했지만 어제 여야 3당 대표와 북측 정치권 인사의 면담이 무산된 과정을 청와대가 설명한 걸 보면 해프닝이라고 하는데 기자들은 잘 납득이 안 되고 국회에서도 좀 잡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발표하기 전에 3시 브리핑에서라도 좀 상황을 확인하셔서 추가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그 부분은 사실은 우리 정부 대표단이 아니라 정당 대표들께서 행사를 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어서 사실 저희들도 정확하게 그 맥락을 파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 평양에서 우리 측 대표단 내에서 얘기들이 별도로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 행사가 친교행사가 있냐는 질문을 주셨는데 그 부분은 현재로써는 저희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합의의 내용들도 상당히 영향이 있을 것이고요. 지금으로써는 어떤 부분들이 확정된 게 없습니다.

[기자]
YTN 기자님 질문에 이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만약에 공동발표문이 있다면 방송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3시 브리핑에서 합의문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 사항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합의문이 나온다는 가정을 전제로 말씀드리는 겁니다마는 일단 합의의 내용을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저쪽에서 충분한 설명이 만약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희 쪽에서 합의의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채널A 임수정입니다. 만수대창작사 같은 경우는 유엔의 대북제재의 제재대상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갑자기 추가된 일정인 건지 혹은 북한에서 방문 요청이 있었던 건지 배경 설명 부탁드립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일정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술품에 대한 관람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이렇게만 설명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자]
오늘 합의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을 넣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인지 여쭙겠습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합의문의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모든 게 아직 유보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고요. 그걸 목표로 하는지 여부는 제가 알 수 없습니다.

[기자]
오늘 단체체조 구경한다고 하셨는데요. 제목을 말씀 안 해주셨는데 과거의 아리랑을 다시 보는 것인지 아니면 빛나는 조국을 보는 것인지 아니면 제3의 형태로 우리 대통령만을 위한 다른 공연을 하는 것인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고요. 다만 저희 대통령님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게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써는 그건 저희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빛나는 조국이라는 큰 틀 속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오전 브리핑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시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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