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1차 상봉단 곧 금강산으로 출발

이산가족 1차 상봉단 곧 금강산으로 출발

2018.08.20.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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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한화리조트인데요. 버스에 대부분의 가족들이 이미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도 이제 탑승을 거의 마무리했고요. 취재진들 등을 태운 버스 14대가 현재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버스 안의 이 시각 모습인데요. 다소 긴장된 표정의 가족들이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평소에도 버스나 기차 타실 때서둘러서 일찍일찍 출발하시는데 오늘 같은 날 늦게 나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지금 버스가 곧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고 취재진들이 그 앞에서 열심히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버스는 모두 14대가 준비가 됐습니다. 오늘 1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은 89명입니다. 동행 가족까지 합치면 147명 정도 된다고 하고요. 당초 100가족씩 1, 2차에 나눠서 만나기로 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상봉을 포기한 가족도 있습니다. 1차 방북단 규모는 정부 관계자와 의료진 또 기자단 등을 포함해서 361명이라고 합니다.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을 하게 됩니다. 대한적십자 차량과 버스 14대에 나누어 탑승하게 되고요.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서 통행검사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도 보셨습니다. 가서 혹시 주의하셔야 할 점 이런 점들도 지금 최종적으로 설명을 들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할머니 한 분이 열심히 안내하시는 분들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가족들 만날 시간과 오늘 행사 일정을 다시 한 번 점검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고령이 많으시잖아요. 최고령 할아버지가 111세입니다. 백성규 할아버지신데요. 이렇게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배려 또 건강상의 이유로 의료진들이 함께 가게 됩니다. 소방 인력도 함께 간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로 먼저 향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7번 국도를 타고 50km 정도 1시간쯤 걸릴 예정인데요. 출입사무소에 도착을 하면 방북 절차를 밟게 됩니다. 지난 2015년에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있었는데 이때 통행검사를 하는 데 4시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 또 이런 통행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양측이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출입경 심사죠. 지도로 한번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속초를 잠시 뒤에 출발하면요.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통행검사를 받고 시간을 줄이고요. 3시부터 단체상봉이 이루어지는 거죠. 본격적인 단체상봉은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후 5시까지 2시간 동안 그리웠던 가족들과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되고요. 이후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에 저녁 7시부터 북한 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게 됩니다. 환영만찬을 끝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오늘의 행사는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또 둘째 날에 상봉을 이어가게 되죠.

일단 제일 중요한 게 어르신들 건강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지난 2년 전 이산가족 상봉 때도요. 출발하는 날 갑자기 몸이 안 좋으셔서 결국 출발을 포기하신 가족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건강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아무래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간대입니다. 곧 가족을 오늘 만난다는 생각에 젊은 사람들도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심장박동수도 높아지고 혈압도 올라가고 이런 경우가 많을 텐데 어르신들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도 다시 한 번 건강검진 등 최종 점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상봉 같은 경우에는 매일 이렇게 상봉 행사가 있을 때마다 100가족 정도를 추첨을 통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100가족이 다 못 가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89가족만 참석하게 되는데요. 건강상의 이유 등이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가족도 선정되지 못한 분들이 많으십니다. 여전히 상봉 행사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더 많이 더 자주 상봉 행사가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3시에 단체 상봉이 진행되고 그래서 5시부터 한 2시간 동안 자유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나 저녁이 되면 북한 측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을 참석하고 가족들을 만나게 되겠죠. 무엇보다 이분들이 지금 제일 궁금해하거나 가슴 떨려하는 순간은 과연 우리 손녀가 나를 알아볼까, 우리 손녀를 만나면 내가 무슨 얘기를 해야 될까, 서먹서먹하지는 않을까. 이 손녀가 어떻게 살아왔을까, 나를 혹시나 원망하지는 않을까. 또 아들을 만나는 90대 노모도 있는데요. 노모도 상당히 그런 생각을 많이 가질 것 같습니다.

지금 관계자들이 버스 안에 탑승을 해서 설명을 합니다. 조명균 장관이라고 하는데요.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장관 : 편안하게 잘 다녀오십시오.]

[앵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편안하게 잘 다녀오십시오라는 말로 이산가족들을 배웅하는 모습 확인하셨습니다. 이번에 이산가족에 참석하는 가족들 얼굴에는 설렘과 흥분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특히 이렇게 선물 보따리를 많이 준비한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피란길에 생이별했던 가족들, 거의 65년 넘게 못 봤던 가족들을 다시 만나는 오늘인데요. 그래서 선물도 보따리보따리 많이 준비한 모습을 저희가 볼 수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산가족 가시는 분들이 몰래 들고 가시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달러, 북한 이산가족들 좀 가져다 쓰라고. 그리고 금반지 이런 것들을 많이 가져갔어요. 그래서 관리인들 모르게 전달을 해 주고 이게 긴히 소중하게 쓰이기를 바란다면서 반지도 조금씩 전달해 주고 그랬는데 그런 것들이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또 이런 부분들도 있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들에 대한 설명들도 다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신발을 준비했다는 가족들 또 치약, 칫솔, 밥솥을 준비했다는 가족도 저희가 사연을 들었고요. 또 수저, 의약품까지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못 만났지만 그게 바로 가족의 정 아니겠습니까? 뭐 하나라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직계존비속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부모를 만나거나 자식을 만나는 가족들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1차 상봉 같은 경우는 여섯 가족 만이 부모와 자식 간의 상봉이었습니다. 지금 나오는 게 최고령 할아버지죠. 101살 할아버지, 백성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손녀를 만나고 며느리를 만나러 간다는데. 이미 아들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직 손녀를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생면부지 손녀지만 그 가족의 혈육의 정이라는 것이 또 새로 손녀를 만나면 선물을 하려고 선물 보따리 보따리 많이 준비하신 모습도 저희가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형수와 조카 이런 상봉들이 굉장히 많은 모습들을 저희가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요. 형제는 이미 세상을 안타깝게 떠났고 그래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형제나 조카들을 만나러 가는 가족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앞에 1인 시위 벌이시는 모습 보이시죠. 이분은 90세인 아버지가 그동안 몇 번을 신청을 했는데 계속 탈락을 했다고 합니다. 보다 못한 아들이 와서 1인시위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추첨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누가 나서서 이분에게만 특혜 아닌 특혜를 드릴 수도 없고 그런 상황이라서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는 또 상봉 행사, 추첨행사가 대한적십자사에서 있었는데 굉장히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전해졌습니다. 여러 차례 상봉이 있을 때마다 도전을 했지만 아직까지 선정되지 못한 가족들이 많다는 것도 우리가 또 기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평균 연령이 80세가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의료진들이 오늘도 지금 버스가 14대지만 사실 89가족이기 때문에 응급차가 5대 그리고 의료진도 꽤 많은 의료진이 같이 출발을 할 예정이죠? 의료진들도 많이 가고 해서 360명 정도 규모의 방북단이 꾸려졌고요.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때 8.15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2년 10개월 만에 다시 이뤄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 조명균 장관이 숙소를 직접 방문해서 가족들이 잘 다녀오시기를 바라는 이런 얘기를 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한화리조트에 묵고 있는 가족들을 한 가족, 한 가족 방문해서 또 그 사연을 전해 듣고 잘 다녀오시라 배웅하는 모습입니다.

속초 모습을 좀 더 크게 볼 수 있을까요? 지금 곧 출발할 것 같습니다. 공식 출발은 8시 40분으로 잡혀져 있는데 30분에 출발을 한다는 것으로 탑승은 완료됐고요. 이제 잠시 뒤면 버스는 출발을 할 것 같습니다. 안내를 하던, 아까 조명균 장관도 다 버스에서 내렸고요. 선두차 지금 보시는 대한적십자사라든가 이런 차량들도 출발할 것 같습니다. 버스 안에 타신 분들도 있고 지금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같이 고성까지 따라가시는 분들도 있죠.

적십자사 선두차가 먼저 출발을 합니다. 곧 다른 차량들도 출발할 것 같습니다. 1호차가 가장 먼저 출발하는 모습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방북단은 이산가족 89명을 포함해 560여 명 규모라고 합니다. 속초 한화리조트 직원들이 나와서 배웅하는 모습도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출발을 하는군요. 14대죠. 14대에 나눠 탄 이산가족들이 출발을 합니다. 이산가족들은 오늘부터 22일까지 2박 3일 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65년 넘게 만나지 못한 가족들과 얼굴을 맞댈 기회를 갖게 됩니다.

앞으로 한 50km를 일단 더 가야 돼요, 버스를 타고. 지금 한 60km... 평균 60~70km 속도로 간다고 하면 1시간 정도면 도착할 거리입니다.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경사무소로 가장 먼저 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통행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에 남과 북이 버스에 탑승한 채로 통행검사, 출입경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버스가 출발하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앞서도 잠깐 짚어드렸습니다마는 건강상태를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야 되기 때문에 의료진들도 함께 간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아침에 큰 건강상 이상이 있는 분이 있었는지 아직 파악 안 되고 있는데요. 오늘 마지막 날, 마지막날이라는 게 출발하기 마지막 날이죠. 여기까지 와서 못 가시는 분들도 몇 년 전에는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염려가 되기는 합니다.

저희가 앞서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살펴봤는데 굉장히 가슴 먹먹한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 갔던 오빠가 또 일하러 갔던 형이 없어졌다. 결국 알아보니 북한에 있었다 이런 사연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65년 넘게 보지 못한 가족들을 오늘 다시 만나게 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오늘 일정만 간단하게 다시 정리해드리도록 할까요. 개별적인 식사부터 먼저 하게 되죠, 북한 방문하면서, 온정각에서. 북한에 가게 되면 12시 반부터 금강산 온정각에서 1시간 동안 개별적으로 식사를 하고요. 단체 상봉은 오늘 오후 3시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때 처음 만나는 거고요. 2시간 정도 그리웠던 가족들과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되고요.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저녁 7시부터 북한 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제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이산가족을 만나기 위한 부푼 가슴을 안고 북녘땅으로, 금강산으로 버스는 출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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