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밀양 화재 수습·지원 현황 브리핑

중앙사고수습본부, 밀양 화재 수습·지원 현황 브리핑

2018.01.29.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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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 중앙사고수습본부장 (보건복지부 장관)]
안녕하십니까? 밀양 화재 중앙사고수습본부장 박능후입니다. 이번 사고로 이 세상을 떠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큰 일을 당한 유가족분들과 부상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마음 깊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우선 지난 26일화재 발생시 높은 이웃 사랑 정신을 발휘하여 혼신을 다해 구조 활동에 참여해 주신 밀양 시민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에서는 유가족분들과 부상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이번 사고로 인한 슬픔과 어려움을 이겨내실 수 있도록 범부처적으로 합심하여 최대한 화재 수습 및 지원을 하는 중입니다.

먼저 사고 사항입니다. 1월 26일 7시 32분 경남 소방본부에 화재 신고가 접수되었고 화재는 당일 10시 26분에 완전 진화되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최초 발화지점인 환복 탕비실 천장에서 전기적 특이점으로 인한 화재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였고 1층에서 발생한 이 연기가 요양병원 연결 통로, 엘리베이터 통로, 중앙계단, 배관공동구로 상부로 이동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고 피해자는 총 190명으로 사망 39명, 중상 8명, 경상 138명, 퇴원 5명입니다.

이는 1월 28일 오전에 경증 환자 중에 사망자가 1명 증가한 상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화재 수습 및 유가족 등 지원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환자 진료비 지원 부분입니다.

환자분들께서 돈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피해 환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급여를 우선 적용하고 본인 부담금이나 비급여는 밀양시에서 지급을 보장합니다.

둘째 장례 절차 지원 및 유가족 주거지원 부분입니다. 밀양시에서 공무원들이 1:1로 유가족 의견을 들어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례 비용은 밀양시에서 선지급 보증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합동분향소 인근 임대주택 37개 가구를 빌려 장례 기간 동안 유가족에게 임시 거처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셋째, 유가족 및 부상자에 대한 심리 지원 부분입니다.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를 만나 심리 지원 상담 및 정보 제공을 하였습니다.

또한 상담 치료가 필요한 경에 있어서 정신과 전문의의 심층 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불면이나 불안을 호소하는 여덟 분에 대해서는 심층 상담을 행하였습니다.

넷째 생계, 의료, 연료비 등 긴급 지원 부분입니다. 밀양시청 및 읍면동에 상담소 17개소를 설치하여 상담 중이며 현재까지 생계지원 2건, 연료비 지원 2건, 총 4건에 대해 긴급 복지 지원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다섯째, 밀양시 지방재정 지원 부분입니다. 정부는 화재 잔해물 처리, 화재 현장 주변 안전대책 추진 등 화재 피해 현장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여섯째, 자원봉사 및 구호 물품 지원 부분입니다. 1월 28일까지 22개 단체에서 누적 828명이 자원봉사 중이고 모포, 응급구호세트, 급식, 그외 먹을거리도 구호 물품도 각 지역에서 지원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및 구호물자 제공자분들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마음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올립니다. 이번 사고는 정부가 그간 놓치고 있었던 화재 안전 관리 상의 미비점을 드러냈습니다.

여기 계신 언론과 국민들께서 따끔하게 지적해 주신 각종 비판과 개선 필요 사항 등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좀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다음에는 이와 같은 사고로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고 우선 사고 수습에 대한 노력과 함께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도개선 방향으로 건축물 화재 안전 기준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번에 드러났듯이 의료기관은 그 특성상 화재시 대피에 취약한 분들이 모여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중소 병원 등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습니다.

이에 중소 병원 등의 스프링클러와 같은 자동 소화설비와 화재 신고 설비를 강화하고 건축물 소유자, 관리자의 책임과 의무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더불어 화재안전 점검과 단속의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소방 특별 조사를 기존 사전예고 방식에서 불시 단속으로 전환하여 관계인이 상시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건축 시설, 보건 복지시설, 생활여가시설 등 약 29만 개 시설물에 대해서는 2, 3월 중 민관 합동으로 국민안전대진단을 통해 보다 내실있는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방화 구획을 갖추지 않는 건축법령 위반 건물에 대해서는 지속 단속하여 법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화재 안전 훈련을 내실화하고 매뉴얼도 보다 현실에 맞게 구성하겠습니다.

각 시설별 종사자 대상으로 체험식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환자 안전 관리에 취약한 시설의 경우 그 매뉴얼을 재점검하여 개선하고 실제적인 훈련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과 그간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실효성있는 범정부적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시하고 정부의 행정력을 총 동원하여 인명과 재산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부상자의 의료조치와 장례절차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는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거듭하겠습니다. 이상 밀양 세종병원 화재 수습 및 지원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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