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트럼프 미 대통령 통화…靑 대변인 브리핑

문 대통령·트럼프 미 대통령 통화…靑 대변인 브리핑

2017.11.29.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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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약 2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오늘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하여 협의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일련의 UN 안보리 결의에 따라 단합되고 강력한 제재와 압박 조치를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였습니다.

또한 양 정상은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나감으로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이 이전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오늘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하여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결의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직후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미사일 세 기를 동시에 대응 발사하여 동일한 지점을 비슷한 시간에 타격함으로써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며 동향을 예의주시해 오는 등 긴밀하게 공조 중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하고 오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평가와 한미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추가로 협의하자고 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각자 추가적인 평가를 하여 필요한 대응 방안을 검토한 다음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후속 협의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은 오늘 새벽에 있었던 NSC 전체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6시부터 55분간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북한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대륙간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며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여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끌어낸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철폐와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의 합의에 기초해 우리 군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를 가속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도발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하여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화산 폭발로 발이 묶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교민 및 관광객의 안전한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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