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노라 뮐러 쾨르버 재단 이사와 담화

문재인 대통령, 노라 뮐러 쾨르버 재단 이사와 담화

2017.07.06.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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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굉장히 낙관적이면서도 그리고 구체적인 그런 비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베를린을 이러한 신구상을 발표하는 장소로 골라주신 것을,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기술적으로 몇 가지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 간접 대화가 좋다고 제가 앞서 말씀드렸는데 직접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이제 동시통역에서 순차통역으로 모드를 전환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들이 이제 우리가 이렇게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에 질문을 준비하실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동시통역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더 우리 쾨르버 재단이 지향하는 서로의 위한 소통, 교류. 이걸 정확하게 잘하기 위해서 지금부터는 순차통역으로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통령님, 최근에 아까 연설 중에도 말씀하셨다시피 며칠 전 7월 4일날 북한이 다시금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도발을 시행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대륙간 미사일이 상당히 기술력이 많이 진전된 것으로 그렇게 확인이 되었는데요.

거기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과 미군이 함께 합동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전략적으로 기다리고 참아주는 것은, 인내하는 데에는 이제 한계가 오는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혹시, 물론 제가 너무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말씀드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대화를 시작하게 되기도 전에 사실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은 아닌지요?

[문재인 / 대통령]
그렇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가장 고도화된 미사일 발사입니다. 사거리가 역대 최장을 기록했습니다. 지금 북한의 도발이 한계에 이르르고 있습니다. 이런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서 우리 국제 사회는 함께 경각심을 가져야 됩니다. 보다 더 엄중한 제재와 압박을 북한에 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해법은 군사적인 방법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의 핵 폐기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것을 위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멈추도록 강요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대통령님, 청중에게 질문의 기회를 넘기기 전에 제가 한 가지 질문만 더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과 미국 간에 한미 관계에 관련된 질문인데요. 이미 대통령 선거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에도 선거 유세를 하시는 과정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이제는 우리도 미국에 대해서 당당히 할 말은 하고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반도 문제,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우리 당사자인 한국이 주도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누차 강조하신 바가 있는데요. 이것이 그런데 이렇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용기라든지 그런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그것이 국가의 어떤 안보와 직결되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의 한미 관계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어떻게 보시고 계시는지요?

[문재인 / 대통령]
저는 오늘 아침에 시진핑 주석과 개별 회담을 가졌습니다. 아직 중국과 한국 사이에 사드 문제를 둘러싸고는 서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보다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과 저 사이에 아무런 이견이 없었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시진핑 주석도 인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중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UN 안보리에서 더 노력할 것이고 중국이 자체적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해법은 평화적인 해결이어야 한다고 또 양 정상 간에 의견의 일치를 봤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그 프로세스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남북관계의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점에 대해서도 시진핑 주석과의 사이에 아무런 이견이 없었습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제 메르켈 총리와도 대화를 나눈 바 있는데 메르켈 총리님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더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그래서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UN 안보리의 결의와 별도로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 정상들의 공동의 의지가 표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에 관해서 여러 정상들과 폭넓게 의견을 나눠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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