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故 백남기 농민 사망 원인 '외인사' 변경

서울대병원, 故 백남기 농민 사망 원인 '외인사' 변경

2017.06.15.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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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앞으로 이러한 사망 진단서 뿐만 아니라 진단서 등이 아까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실을 잘 반영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좀 더 지속적으로 학술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고 그에 대해서는 저희 법의학교실의 이승덕 교수가 잠시 뒤에 좀더 말씀을 드릴 예정입니다.

다만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그러한 서울대학교병원 직업윤리이사회를 통해서 그러한 개인의 판단과 집단적 판단에 차이가 있을 때 조율하고 조정해 나가는 그런 기구가 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 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정치적인 환경이 담겨서 이런 판단을 내리신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는데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죠.

[김연수 /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아까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저희 작년 진단서가 문제 됐을 이후에 저희 병원에서는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서 이에 대해서 논의한 바가 있고 병원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자세는 그때와 지금이나 변한 바 없습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개인적 판단, 의학적 판단을 존중하지만 그러한 진단서 작성에 의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규범과 지침에 따라 다르게 작성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더 수정할 것을 권고할 수 있었지만 당시에 특별위원회는 그러한 좀 강제 규정을 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난 12월 중순 또 1월 이후에 저희가 이런 논의를 지속적으로 한 온 결과가 6개월 정도가량 걸린 것이지 그 사이에 정치적인 상황의 변화 때문에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이렇게 동의했다고 오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개인적 판단이 집단적 판단으로 새롭게 논의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이번에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해서 집단적으로는 병사라고 규정지었고 전공의 본인만 외인사라고 규정된 것 아닙니까?

[김연수 /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집단적 판단이라고 함은 저희가 여러 위원회를 거쳤고 저희가 이러한 소송건에 대해서 소위원회, 또 신경외과의 교수회의 등을 거쳐서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의학적 판단과 치료에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 존중한다.

하지만 진단서를 작성함에 있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지침과 규범과 다르게 즉 다르게 작성되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해서 수정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의료윤리위원회에서 그러한 것을 다시 논의하였고 이런 진단서에 대해서 수정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즉 저희가 가지고 있는 집단적인 결정은 진단서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기자]
6개월 동안 여러 절차를 진행했다고 했는데 당시 굉장히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해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유가족들인데 그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를 해 주십시오.

[김연수 /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오늘 아침에 두 번째부터 말씀을 드리면 오늘 아침에 유족들을 만났고 거기에 대해서 지난 1년간 정말 여러 가지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고 유족 측에서도 저희에게 두 가지의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비록 늦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논의와 절차를 거쳐서 서울대학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수정한 것에 대해서 감사를 표시하셨고 두 번째로는 결과는 물론 환자분께서 사망하셨지만 그간의 다양한 치료와 현실적인 노력으로 300일 이상 그 환자분께서 생존해 계심으로써 자신들과 이별할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확복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그러한 치료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함을 표시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사실 그러한 유족의 감사 표시에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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