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월호 육상 거치 관련 브리핑

정부, 세월호 육상 거치 관련 브리핑

2017.04.10.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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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조 / 세월호 인양 추진단장]
어제는 세월호 선체의 육상 거치를 위한 모듈 트랜스포터 이동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9시경 처음 이동을 시작한 모듈 트랜스포터는 10시 45분경 반잠수선 선미 끝단에 도달하여 대기하다가 만조가 되는 13시부터 부두로 이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17시 30분에는 모듈 트랜스포터 600축 모두 부두 내로 진입하면서 세월호 선체 양륙을 완료하였습니다.

18시 40분부터 부두 내 진입한 모듈 트랜스포터를 취재지원센터가 있는 방향으로 5도가량 틀어 곡선이동을 실시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모듈 트랜스포터의 곡선 이동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19시 30분경 야간작업은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주간에 재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전 9시에 ALE사, 상하이 샐비지, TMC, 해수부 감독관 등 관계자가 긴급회의를 거친 결과 어제 모듈 트랜스포터의 이동 종료 후 금일 아침에 관계자들이 점검한 결과 선체 구조가 약화된 상태임에 따라 선체에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계속 이동할 경우 선체가 추가로 변형될 우려가 있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어 더 이상 이동하지 않고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선체 상태 등에 관련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필요한 조사를 실시하고 선체 받침대 보강 등 안전대책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세월호 선체 수색 작업에 착수하기 위한 사전작업인 세척 및 방역, 안전도 검사 등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선체 외부를 먼저 세척하고 선체 내 방역작업도 진행됩니다.

이후 산소 농도와 유해가스 등을 측정하는 위해도 조사와 선체 내부의 철판 두께 등 검사를 통한 안전도 검사 등을 약 일주일간 진행할 계획입니다.

선체 수색 이전 작업자의 안전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사전작업이 종료되어 진입로를 확보하고 선체 상태 확인 등이 이뤄지고 나면 세부적인 수색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더불어 선체로 올라가기 위한 워킹타워와 진입을 위한 통로용 비계 등을 설치하는 작업은 세척, 방역 등 사전작업 기간에 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진행되는 선체 수색과 관련된 부분은 선체조사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준비하겠습니다. 한편 어제 침몰 해역 수중 수색이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최초로 시행된 수색작업인 만큼 우선 수색 여건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춰 작업이 시행되었으며 40대 일반 구역 중 1-1구역에 대한 수색이 이루어졌습니다.

12시 25분부터 시작된 수중 수색작업은 강한 조류와 바람 등으로 이내 14시경 중단되었으며 이에 따라 1-1구역 전체에 대한 수색은 마무리하지 못하고 일부만 진행하는 데 그쳤습니다.

참고로 세월호 사고 해역은 조류가 빨라 수중에서 양호한 시야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음에 따라 모든 구역을 꼼꼼하게 수색하기 위해 미리 설계한 수색 유도 트랙을 따라 손을 더듬어가며 수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금일도 13시경 날씨 여건이 되면 어제 작업과 동일하게 1-1구역에 대한 수색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다만 오늘 저녁까지 사고 해역에는 최대 초당 11.5m의 강한 바람과 2.2m의 높은 파고가 예보되어 있어 소조기를 지나 점점 조류가 빨라지는 대조기로 진입하고 있어 충분한 잠수시간 확보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어제 추가로 수습된 뼛조각과 유류품은 없었고 금일 오후 16시경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반갑습니다. 선체조사위원장 김창준입니다.

저희가 해수부와 합동 브리핑은 처음입니다. 앞으로 필요하면 이런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겠습니다.

방금 이철조 수습본부장께서 말씀하신 사항, 어제 같이 회의를 했기 때문에 별다른 이견은 없고요. 보다 자세한 사항은 나중에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저희가 오늘 아침에 방금 결정받은 사항이라고 보고받았는데 선체 거치 장소. 원래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부두와 수직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걸 오른쪽으로 턴한 다음에 다시 뒤로 끌어서 원래 예정된 장소에 거치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우리 본부장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지금 선체에 변형이 생기고 또 작업하다가 안전, 그러니까 선박이 무너진다든가 그렇게 되면 굉장히 작업자가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문제 때문에 현재 그 자리, 지금 그 자리에서 거치하기를 희망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저희 선체조사위의 기능은 그러한 절차. 저희가 그 결정이 과연 올바른지 잘못됐는지 하는 것은 나중에 시간을 갖고 확인할 수 있는 일이고 잘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긴급하기 때문에 저희가 수습본부에 확인한 사항은 그 프로세스가 과연 맞느냐. 다시 말하면 지금 ALE라는 모듈 트랜스포터 작업을 총 설계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아시는 대로.

그다음에 해수부의 컨설팅으로는 TMC가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두 전문업체의 자문을 받았느냐 그것을 저희는 확인을 함으로써 저희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생각하고 제가 아침에 듣기로는 ALE와 TMC 공히 그 자리에 거치하는 것이 여러 가지 선체 자체의 변형과 붕괴 위험성을 막는 길이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건 나중에 저희가 확인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일단 잠정적으로 그 두 가지 ALE와 TMC 전문기관의 의견이 그렇다는 것을 전제로 저희는 동의를 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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