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역 밤새 수중 수색 작업

세월호 침몰 해역 밤새 수중 수색 작업

2017.04.03. 오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수중 수색도 밤새 진행됐습니다.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는 세월호 평형수 탱크 등에 구멍을 뚫어 물을 빼는 천공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를 위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발표합니다.

현장 가보겠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국과수 직원 1명, 해경직원 1명 등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세월호 받침대 하부 진흙 수거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08시부터 17시까지 80여 명의 작업인력을 투입하여 어제 하루 동안 136세제곱미터의 진흙을 수거하였으며 누적으로는 총 146세제곱미터를 수거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작업 인력이 투입 증가되면서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고. 당초 목표하였던 70세제곱미터의 약 2배가량을 수거하였습니다.

구역 기준으로는 약 55%, 물량 기준으로는 약 45%를 처리하였으며. 오늘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면 내일 중으로 주된 진흙 처리 작업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되며. 4월 4일까지는 최종 완료할 예정입니다.

한편 어제 14시에 선체조사위원회 위원 4명, 상하이 샐비지, TMC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천공 배수 등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상하이 샐비지와 TMC의 추정 결과 현재 약 만 3460톤 정도로 추정되며 안전하게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이동하려면 1만 3000톤 이하로 하중이 낮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약 460톤 이상 배출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선체조사위원회와 화물칸인 D데크에 총 21개의 천공을 통한 배수를 협의하였으며 선체조사위원 입회 하에 시험천공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상하이 샐비지와 TMC는 D데크에는 약 1400톤의 배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나 실제 선체 내에 있는 진흙, 해수 등의 양은 천공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천공은 10cm 크기로 진행할 예정이며 D데크 외의 평형수탱크는 천공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어제부터 본격적인 수중 수색에 착수하기 전에 필요한 사전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현재 수중에 있는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에는 인양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진행하였던 선미 램프, 연돌 등 일부 지장물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펜스 내 지장물을 수거하지 않으면 현재 잠수사가 해당 지장물이 있는 해저면을 정밀하게 수색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으므로 수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제 22시 30분, 펜스 내에 있던 선수 측 크레인인 데릭크레인붐을 오늘 아침 7시에는 선미 램프를 수거하였습니다.

수거는 잠수사를 투입하여 지장물에 와이어를 걸어서 수색 작업선의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제거합니다. 아울러 반잠수식 선박의 지지대와 리프팅빔 고정 해체작업도 18개소로 진행되었으며 윈치 설치에 필요한 지지대 고정 용접작업은 완료하였습니다.

이후 운영에 필요한 전선 연결 작업 등을 진행하고 설치하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음은 오늘 작업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세월호 받침대 하부 진흙 수거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선체조사 위원 2명과 유해발굴 자문가가 입회하여 작업이 추진되며. 오늘은 약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진행될 예정입니다.

어제와 같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주된 진흙 제거 작업은 오늘 중으로 완료하고 내일까지 마무리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09시부터는 선체조사위원이 입회한 가운데 D데크의 시험 천공 작업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시험 천공을 거쳐 선체 내 진흙이 많은지 해수가 많은지 등에 대해 확인한 다음 D데크에 총 21개소를 천공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안전한 세월호 운반을 위해 배수 천공을 통한 선체 하중을 줄이기 위한 것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므로 선체조사 위원들과 협의하여 배수를 진행하여 육상 거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어제 하역된 160축의 모듈 트랜스포터에 이어 오늘 17시경에는 추가로 거제에서부터 싣고 온 120축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더 반입될 예정입니다.

남아 있는 182축의 모듈 트랜스포터는 울산과 창원 등지에서 내일 트레일러로 운송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수중 수색을 위해 필요한 지장물 수거작업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조류 속도가 느려지는 4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색하기 위해 사각 펜스 내에 있는 연돌, 무어링 라인 등 지장물도 수거하여 향후 수중 수색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참고로 어제 수습된 뼛조각과 유류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브리핑시 말씀드렸던 05시경 뼛조각과 이준석 선장 여권, 지갑, 카드 등 외에 이후 추가로 수습된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면 10시 45분경 뼛조각 1점이 3번 리프팅빔 인근의 갑판에서 발견되었으나 국과수 육안 확인 결과 동물뼈로 추정하였으며 역시 DNA 확인 등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진흙을 수거하는 동안 발견된 유류품은 필기구, 수첩...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