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배수·고정 작업…해양수산부 브리핑

세월호 배수·고정 작업…해양수산부 브리핑

2017.03.28.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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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에서는 바닷물과 기름을 빼는 배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배수 작업이 끝나면 반잠수식 선박에 선체를 단단히 묶고, 목포를 향해 마지막 항해를 떠납니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과정을 브리핑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총 66개의 와이어 제거 작업을 27일 17시 40분에 완료하였습니다.

해수 배출을 위한 천공에 대해 말씀드리면 어제 보도 참고자료로 알려드렸던 바와 같이 기름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평형수 탱크 6개 탱크 총 11개소와 화물칸인 D데크 21개소의 해수 배수를 위한 직경 10cm의 소형 구멍을 뚫을 계획으로 어젯밤 8시 45분부터 시험 천공을 진행하였습니다.

직경 1cm의 조그마한 구멍을 총 4개 뚫어 확인한 결과 1개에서는 빈 상태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으나 다른 3개에서는 기름 성분이 발견되어 더 이상 D데크에 대한 천공은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울러 탱크 11개소에 대해서도 배수 천공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목포신항에 접안 또는 거치 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한편 모듈 트랜스포트의 진입 경로를 막고 있어 제거가 필요한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 작업은 어제 18시부터 날개탑의 볼트와 주변의 가드레일 등을 제거하는 기초 작업을 시작으로 오늘 오전 08시부터 본격적으로 제거에 들어갔으며 작업은 약 2일간 진행됩니다.

참고로 제거되는 날개탑 4개는 반잠수식 선박의 원활한 부상을 위해 개조 이전에 잭킹 바지선 이전에 각각 2개씩 가져온 것으로 제거 이후에는 다시 잭킹 바지선으로 원상 복구할 예정입니다.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작업도 오늘 오전부터 병행하여 진행될 계획입니다. 기존 와이어로 선체를 고박하는 것과 달리 이번 고정 작업은 반잠수식 선박과 리프팅빔, 리프팅빔과 세월호 선체를 용접을 통해 튼튼하게 고정시키는 작업입니다.

이를 통해 105km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바람, 파도 등 기상 변수에 대해 대비하고 선체 부식 등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약해졌을 수 있는 세월호를 안전하게 목포신항까지 운송할 수 있도록 보강, 고정하는 차원입니다.

한편 오늘 오전 7시 10분에는 반잠수식 선박 좌현에 작업 본선인 달리하오가 접안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반잠수식 선박 좌측에는 달리하오가, 우측에는 다른 작업선인 후줄라오가 붙어 반잠수식 선박 간 작업 인력이 서로 이동할 수 있어 준비작업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달리하오에 근무하고 있는 현장 인력은 약 101명, 후줄라오의 인력은 약 60명입니다. 참고로 오늘 오전 11시에는 반잠수식 선박 인근 선박에서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 행사가 진행될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는 미수습자 가족 10명과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 등 4대 교단의 종교인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업지도선 무궁화5호선상에서 각 종단별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반잠수식 선박에서 종교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였으나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배수와 용접 등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승선자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하여 반잠수식 선박 인근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은 오늘의 현장 기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06시 OWS 기준 오후 6시까지는 최대 파고는 0.5m 내외로 잔잔한 편이나 오늘 밤부터 급격하게 나빠져서 내일 새벽 3시에는 최대 파고 2.9m까지 일시적으로 파도가 높아졌다가 오후부터는 점차 안정화되어 18시 이후에는 1m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됩니다.

파고가 높아도 작업이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으로 현장에서는 판단하고 있으나 다소 지장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기상 예보를 지속 모니터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설명을 마치고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오늘 나온 일정을 보면 30일 오전에 출발할 가능성이 제일 높을 것 같은데 맞는지 설명을 부탁드리고요. 목포로 가는데 밤에도 이동이 가능합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저희들이 하여튼 작업을 최대한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고요. 다만 출발 시기를 저희들도 계속 모니터링 하겠지만 현 단계에서 조금 시기가 빠르지 않느냐.

저희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공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밤에도 이동 가능합니다.

[기자]
천공 작업에 대해서 진행이 된 것 같은데요.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해수가 어디있는지 파악이 안 됐던 건지 그 부분이 궁금하고요.

구멍을 뚫을 때 보통 구멍을 뚫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을 하게 되시는지 그리고 뚫어서 남은 절단면이나 이런 게 보관이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세월호 내에 기관실이라든지 엔진룸 이런 데는 기름이 상당 부분 존재할 것으로 예측을 했고 청수 탱크, 발라스트 탱크 그다음에 선체 균형에 도움이 되는 빈 공간, 보이드 탱크 등등은 독립적인, 완전히 폐쇄된 공간은 아니지만 다소간 기름이 상당 부분 존재하는 부분에서 좀 떨어져 있다 보니 해수 위주로 차 있지 않겠느냐라는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서 저희들이 시험적으로 핀홀, 아주 1cm 구멍을 뚫었는데요.

사실 배 안의 지금 상태에 대해서 정확히 예측을 한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어려운데 저희들이 최대한 저희들이 가진 전문지식을 동원해서 그렇게 했는데 하여튼 저희들이 나름대로 최대한 합리적으로 유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추가 천공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영상기록, 저희들이 천공할 위치를 다시 한 번 실제 본체에서 정확한 마크를 합니다. 그냥 뚫는 게 아니고.

마크 작업을 할 때도 사진촬영을 하고요. 천공 작업을 할 때도 사진촬영까지는 하는데 워낙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영상촬영은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1cm는 보관 여부를 제가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보관은 아마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워낙 구멍이 작다 보니.

[기자]
천공을 안 하고 갈 경우에는 배수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고 혹은 목표치보다 마무리된 상태에서 이동을 한다는 의미인지.

그럴 경우에는 말씀하셨던 대로 복원력이나 그런 부분에서 안전상의 문제는 없는지랑 그리고 또 부식에 관련된 부분, 물을 많이 뺄수록 부식 가능성 또한 늦어진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지 그리고 무게가 무거워지면서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 혹은 안전성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럽게 운행하다 보니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 건지 그런 것에 대한 영향을 알려주십시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저희들 기본 개념은 운항 중에 기름 유출이 없어야겠다, 그리고 가급적 선체의 무게를 줄임으로써 향후 목포신항 철재 부두에 최종 거치하는 과정까지 안정성이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 그 개념에서 출발을 했고요.

말씀하신 대로 배수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게 기름으로 섞이다 보니 그렇게 됐는데 저희들이 목포신항 부두에 거치할 때까지 구조적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반잠수식 선박이 사실은 굉장히 첨단 장비이고요. 7만 2000톤 수용 규모고요. 해서 잔존, 배수가 좀 덜 되었다고 해서 물론 무게가 작지 않은 무게는 사실이지만 그 자체로 크게 속도에 영향을 받는다든지 그런 점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부식 같은 경우는 사실은 며칠 상간으로 부식이 급격하게 변동되고 하는 그런 상황은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싶은데 하여튼 저희들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특히 선체를 올렸을 때 육상에 올렸을 때 저희들이 조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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