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민낯 투혼과 몰입"...서현·김정현에게 빠져들 '시간' (종합)

[Y현장] "민낯 투혼과 몰입"...서현·김정현에게 빠져들 '시간' (종합)

2018.07.20.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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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간'의 관전포인트는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 네 배우의 연기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장준호 PD가 드라마 관전포인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준호PD,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일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비밀', '가면'을 집필한 최호철 작가와 '도둑놈 도둑님', '호텔킹'을 연출한 장준호 PD가 손잡았다.

장 PD는 "모두에게 평등하고 또 유한한 시간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인물의 심리를 치열하게 파고드는 드라마"라고 소개한 만큼 출연한 네 배우의 연기를 집중해서 봐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각기 같은 상황에서 다른 판단을 하는 인물을 그린다. 감정과 판단이 다양하게 해석될 것 같다. 다양한 해석과 인물의 감정을 주인공 네 명이 잘해주고 있다.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현장에서 배우들도 극 중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천수호 역을 맡은 김정현은 제작발표회 내내 무표정한 표정을 보이다, 배역에 대해 설명할 때는 눈시울도 붉히기도 했다.

김정현은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제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결과가 어떻지는 모르겠지만 에너지 자체를 전부 넣어서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캐릭터를 준비하기 위해 기한 남다른 노력을 설명했다.

극 중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곳 없는 W그룹 총수의 아들이자 계열사 레스토랑 대표 천수호 역을 맡은 김정현. 재벌 역할은 처음이라고 밝힌 그는 "일반적인 재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천수호라는 인물이 어떤 것 때문에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시간 안에서 어떻게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하는지, 어떤 갈등을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짚고 연기하려고 한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김정현의 상대로 서현이 나섰다. 서현은 밝고 긍정적이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동생의 죽음으로 멈춰진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셰프 지망생 설지현 역으로 열연한다. 지난해 '도둑놈 도둑님'에서 정의감이 넘치는 당찬 강소주 역으로 첫 주연을 맡은 이후 미니시리즈까지 스펙트럼을 넓혔다.

서현은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큰 인물이다. 가난한 환경에서 꿈을 잃지 않고 매순간 매시간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산다. 설지현의 타고난 긍정적인 성향과 강한 생존력이 실제 성격과 닮았다"고 꼽았다.

특히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로 연기에 임해 화제를 모았다. 그 이유로 서현은 "캐릭터 자체가 삶에 버거워한다. 자신을 꾸미고 가꿀 만한 여유가 없다. 이를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입술도 바르지 않았다. 못생길 수 있지만 감독님과 상의 끝에 화장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밖에 황승언은 완벽한 몸매와 쿨한 성격까지 갖춘 태양그룹 총수의 외동딸이자, 천수호의 약혼녀 은채아 역을, 김준한은 설지현의 남자친구이자 W그룹 법무팀 변호사 신민석을 맡아 극을 채운다.

끝으로 장 PD는 드라마의 주제의식을 다시 한번 짚으며 "'시간'은 우리 삶, 사회와 분리된 이야기가 아니다. 물신의 시대, 계급사회이면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는 오는 25일 첫 방송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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