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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들어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요지부동의 모습입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요즘 들어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죠?
[답변]
이달 들어 여러 경제 전문가들이 위안화 평가절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과열과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의 가치를 높이는 평가 절상 즉 달러 대비 환율은 떨어뜨리는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우선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환율 조정이 임박했다. 한 번에 최대 5% 평가 절상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짐 오닐은 지난 2001년 '브릭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해 주목받는 인물이어서 당시 전망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밖에 미-중 기업위원회 위원장과 월스트리트 저널, 노무라 증권 등에서도 중국이 인플레이션과 과열 방지 차원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해서는 특히 미국이 강도높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가 정부에 대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미국의 경제재건 방침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소비위축을 타개할 대안으로 지난 4일 수출진흥전략을 발표했는데요.
미국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핵심은 앞으로 5년 안에 수출은 2배, 일자리는 200만 개 창출하겠다는 것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중소 수출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가동과 해외 수출시장의 불공정한 장벽 철폐 제거 등의 과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박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미국 제조업체를 위협한다는 논리에 기초했는데요.
최근에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저평가와 각종 관세,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미국산 제품의 중국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주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코트라 중국본부 박한진 부장입니다.
[인터뷰:박한진, 코트라 중국본부 부장]
"미국이 앞으로 5년 동안에 수출을 2배로 늘리고 이 과정에서 취업자를 200만 명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시장이 가장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중국시장을 뗄래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이 선행돼야만 미국에서는 이런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질문]
위안화가 평가 절상된다면 중국으로서는 어떤 상황이 발생되는 것입니까?
[답변]
중국으로서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자원수입 가격 인하와 중국기업 해외투자가 확대,내수진작 효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부정적 측면으로는 수출 타격과 실업확대, 국제투기자금 유입 확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위안화 평가절상이 단행된다면 중국으로서는 양면의 서로 다른 효과가 전망되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위안화 평가 절상으로 수입이 늘게 되면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수 진작에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출 회복세가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가격 경쟁력이 타격을 받게 됩니다.
수입의 경우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원유 등 자원 수입가격 인하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유입 물량이 일정폭을 넘어서면 수입성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수출의 경우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면 제조업 일자리 감소로 실업이 증가하고 GDP에도 충격을 주게 됩니다.
[질문]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단순하게 일률적으로 좋다 나쁘다로 말하긴 어렵습니다.
위안화가 평가절상되면 한국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고 볼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원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국내 기업들, 또 2만 개가 넘는 중국내 기업들은 상반된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평가절상 여부에 따른 영향 전망보다는 평가절상의 시기와 폭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본부 부장입니다.
[인터뷰:박한진, 코트라 중국본부 부장]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위안화 평가절상이 어느 한 방향으로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하기에는 한-중 관계가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앞으로 중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까?
[답변]
전문가들은 일단 중국이 서방의 평가절상 압력을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중국 언론들을 통해서도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읽을 수 있습니다.
외부의 어떤 압력에도 흔들림 없이 현재의 환율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죠.
원자바오 총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환율문제와 관련해서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당분간 이러한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중국도 평가절상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내부적으로는 검토했겠지만 당장의 평가절상은 중국경제에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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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요지부동의 모습입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요즘 들어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죠?
[답변]
이달 들어 여러 경제 전문가들이 위안화 평가절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과열과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의 가치를 높이는 평가 절상 즉 달러 대비 환율은 떨어뜨리는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우선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환율 조정이 임박했다. 한 번에 최대 5% 평가 절상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짐 오닐은 지난 2001년 '브릭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해 주목받는 인물이어서 당시 전망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밖에 미-중 기업위원회 위원장과 월스트리트 저널, 노무라 증권 등에서도 중국이 인플레이션과 과열 방지 차원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해서는 특히 미국이 강도높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가 정부에 대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미국의 경제재건 방침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소비위축을 타개할 대안으로 지난 4일 수출진흥전략을 발표했는데요.
미국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핵심은 앞으로 5년 안에 수출은 2배, 일자리는 200만 개 창출하겠다는 것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중소 수출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가동과 해외 수출시장의 불공정한 장벽 철폐 제거 등의 과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박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미국 제조업체를 위협한다는 논리에 기초했는데요.
최근에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저평가와 각종 관세,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미국산 제품의 중국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주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코트라 중국본부 박한진 부장입니다.
[인터뷰:박한진, 코트라 중국본부 부장]
"미국이 앞으로 5년 동안에 수출을 2배로 늘리고 이 과정에서 취업자를 200만 명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시장이 가장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중국시장을 뗄래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이 선행돼야만 미국에서는 이런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질문]
위안화가 평가 절상된다면 중국으로서는 어떤 상황이 발생되는 것입니까?
[답변]
중국으로서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자원수입 가격 인하와 중국기업 해외투자가 확대,내수진작 효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부정적 측면으로는 수출 타격과 실업확대, 국제투기자금 유입 확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위안화 평가절상이 단행된다면 중국으로서는 양면의 서로 다른 효과가 전망되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위안화 평가 절상으로 수입이 늘게 되면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수 진작에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출 회복세가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가격 경쟁력이 타격을 받게 됩니다.
수입의 경우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원유 등 자원 수입가격 인하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유입 물량이 일정폭을 넘어서면 수입성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수출의 경우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면 제조업 일자리 감소로 실업이 증가하고 GDP에도 충격을 주게 됩니다.
[질문]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단순하게 일률적으로 좋다 나쁘다로 말하긴 어렵습니다.
위안화가 평가절상되면 한국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고 볼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원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국내 기업들, 또 2만 개가 넘는 중국내 기업들은 상반된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평가절상 여부에 따른 영향 전망보다는 평가절상의 시기와 폭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본부 부장입니다.
[인터뷰:박한진, 코트라 중국본부 부장]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위안화 평가절상이 어느 한 방향으로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하기에는 한-중 관계가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앞으로 중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까?
[답변]
전문가들은 일단 중국이 서방의 평가절상 압력을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중국 언론들을 통해서도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읽을 수 있습니다.
외부의 어떤 압력에도 흔들림 없이 현재의 환율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죠.
원자바오 총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환율문제와 관련해서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당분간 이러한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중국도 평가절상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내부적으로는 검토했겠지만 당장의 평가절상은 중국경제에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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