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선언…'제3의 길'·총선 전략 제시

손학규 선언…'제3의 길'·총선 전략 제시

2019.08.20.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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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당면 과제에 대해서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로서 그리고 정치인 손학규로서 의지와 각오를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1993년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들어선 이래 해 보지 않은 일이 거의 없습니다. 국회의원을 4번 했고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냈습니다. 제1야당의 대표를 두 번 하고 야권의 대통합도 이루어냈습니다. 정계 은퇴도 하고 다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26년 동안의 정치역경 속에서 대통령 빼고 해 볼 것은 다 해 보았습니다. 저는 더 이상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남은 꿈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어서 누가 들어서더라도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서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이끌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2016년 10월, 전남 강진의 만덕산에서 내려올 때 87년 헌법 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해서 대한민국은 무너져내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내려왔습니다. 이제 대통령 제도는 더 이상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없었습니다.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선포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정치와 경제의 새 판 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가 만덕산에서 내려온 지 사흘 만에 최순실의 태블릿PC 사건이 터지고 이어서 박근혜 정권은 무너졌습니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도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패권주의와 의회 무시, 그리고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은 계속되고 정치는 실종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은 제왕적이었으나 대통령과 국회가 단절되면서 대통령은 아무런 능력도 발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게 남은 꿈과 욕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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