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국 선거판 뒤흔든 초유의 조작, 실체 드러냈다

[자막뉴스] 한국 선거판 뒤흔든 초유의 조작, 실체 드러냈다

2022.08.10. 오전 11: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다른 지역 사람이 내가 사는 지역의 여론조사에 응할 수 있다.'

선거의 중요 변수인 여론조사가 조작될 수 있다는 말은 그 주장만으로도 선거판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동통신사가 여론조사에 사용할 안심 번호를 추출할 때 실거주지가 아닌 요금 청구지를 기준으로 하는 맹점을 공략하면 된다는 거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지난 4월) : 익산에 살든 장수에 살든 서울에 살든 이 모든 지역에 있는 사람이 OO에다가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변경해주는 거죠. 이 사람이 통신사에서 만들어주는 안심 번호, 여기에 선택될 확률이 있는 겁니다.]

경찰이 주목한 건 무려 54.3%의 비정상적인 응답률을 기록한 장수군수 여론조사였습니다.

석 달 넘는 수사 끝에 휴대전화 213대에서 혐의점이 포착됐고, 주동자 1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론조사에 두 번 넘게 응답한 18명도 드러나 역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번 조작에는 최훈식 현 군수와 장영수 전 군수 양측 관계자들 모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밖에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의 민주당 경선 개입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송하진 전 전북지사의 측근을 비롯한 전·현직 공무원 10명 등 모두 29명이 입건돼, 이 가운데 1명은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 약 만여 장을 당사자 동의 없이 확보해 관리한 혐의를 받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 : 최지환
자막뉴스 : 이선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