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청년이 갑자기 오토바이를 두고 달려간 이유? [제보영상]

배달 청년이 갑자기 오토바이를 두고 달려간 이유? [제보영상]

2022.03.11. 오후 6: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복잡한 시내 한복판에서 훈훈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1시 반경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근처 교차로, 횡단보도에 초록불이 켜지고 차들은 정차해 있었습니다.

목격자 김광석 씨는 “내 차 앞에 서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갑자기 횡단보도 쪽으로 뛰어가더니 뒤이어 옆에 정차해 있던 버스 기사님도 따라 내리셨다. 버스가 시야를 가린 상태라 처음엔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라며 “조금 후 오토바이 운전자와 버스 기사님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한 분을 모시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목격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잠시 후 횡단보도는 빨간불로 바뀌었고 차량 주행 신호가 들어왔지만, 운전자 두 명은 끝까지 할머니를 보호하며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김 씨는 “앞 상황을 모르는 뒤 차들이 경적을 울렸지만, 나는 세 분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움직이지 않고 최대한 버텼다”라며 “오토바이 운전자는 젊은 청년처럼 보였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서 지나가면서 엄지손가락을 들며 ‘따봉’ 한번 해 주고 갔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되게 따뜻한 경험을 했다며, 칭찬해 주고 싶은 마음에 이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게 됐다는데요.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흥해라 청년아~~!!’등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습니다.


[영상, 사진 : 김광석 씨]

YTN 강재연 (jaeyeon91@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