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서 결혼식 하객에 내리친 벼락으로 최소 16명 숨져

방글라데시서 결혼식 하객에 내리친 벼락으로 최소 16명 숨져

2021.08.05. 오후 2: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방글라데시서 결혼식 하객에 내리친 벼락으로 최소 16명 숨져
YTN
AD
방글라데시에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하객 등 16명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

4일, 영국 가디언은 방글라데시 현지 정부 관계자 사키브 알-라비를 인용해 이날 서부 차파이나와브간지에서 친 벼락으로 결혼식을 위해 신붓집으로 이동하던 하객 등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피해를 본 하객은 신랑 측 무리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고 가던 중 폭풍우가 치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시브간지의 파드마강 근처 오두막으로 대피했다. 하지만 하객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벼락이 여러 차례 내리치면서 최소 16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사고로 신랑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매년 여름 몬순 기간마다 벼락으로 인해 평균 200명 이상이 사망한다. 벼락으로 숨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농민이며, 2016년 5월에는 하루에만 82명이 벼락에 맞아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오염 악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번개가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 동안 남아시아 국가 전역에서 번개가 자주 발생한다. 몬순은 땅을 메마르지 않게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지형지물을 파괴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한편 지난 7월 11일 인도 라자스탄주에서는 12세기 아메르 요새 인근 감시탑에서 셀카를 찍던 관광객 11명이 탑 위로 내리친 벼락을 맞아 숨졌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