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걸어 통근하던 美 청년 가장, 차 선물받아

'하루 5시간' 걸어 통근하던 美 청년 가장, 차 선물받아

2021.06.23.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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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걸어 통근하던 美 청년 가장, 차 선물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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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을 위해 하루 5시간 이상을 걸었던 미국 오클라호마주 남성이 낯선 사람의 친절 덕에 자동차와 자전거를 선물 받게 됐다.

22일 미국 피플지 보도에 따르면, 지역 레스토랑 버팔로 와일드윙스에서 일하는 돈테 프랭클린(20)은 집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직장까지 매일 걸어서 출퇴근을 했다.

그는 지난주 유독 더웠던 날에도 평소처럼 뙤약볕 아래를 걸어서 직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차를 운전하고 그의 곁을 지나가던 마이클 린이 랭클린을 안타깝게 여겨 자신의 차에 태워주는 호의를 베풀었다.

린은 출근을 위해 3시간 전에 미리 집을 나선다는 프랭클린의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프랭클린은 16살 무렵 어머니가 간염으로 돌아가신 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장 두 곳에서 일하며 용접공이 되기 위해 일을 배우고 있었다.

린은 프랭클린의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모금 사이트인 '고 펀드 미'를 통해 돈을 모았다. 프랭클린의 이야기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내면서 23일을 기준으로 47,000달러(약 5,347만 원) 이상이 모였다. 덕분에 린은 프랭클린에게 목표였던 자동차를 선물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역 자전거 동호회 '마이 라이딩 버디스 오클라호마'는 프랭클린에게 자전거를 선물하기로 했다. 아직 운전면허가 없는 프랭클린은 면허를 따기 전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도움을 받은 이후 프랭클린과 린은 매일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가 됐다. 프랭클린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린이 나를 차에 태워준 일은 예상치 못한 축복과 같았다"며 "덕분에 나는 우리 가족을 더 많이 도울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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