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0%였던 0.3㎏ 미숙아 '첫 돌'…기네스북 올라

생존율 0%였던 0.3㎏ 미숙아 '첫 돌'…기네스북 올라

2021.06.21.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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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0%였던 0.3㎏ 미숙아 '첫 돌'…기네스북 올라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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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확률이 0%였던 미숙아가 돌을 맞아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올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가족들과 함께 돌잔치를 한 리처드 스콧 윌리엄 허친슨이 생존에 성공한 가장 미숙한 신생아 사례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올랐다고 CNN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난 리처드는 엄마 베스 허친슨의 임신 합병증으로 예정일보다 131일이나 먼저 세상에 나왔다. 태어날 당시 리처드의 몸무게는 11.9온스(약 0.33㎏)에 불과했다. 크기도 부모의 한 손바닥 안에 들어올 정도로 작았다.

당시 이 병원 신생아 팀은 리처드의 부모에게 아이가 생존에 성공할 확률이 0%라고 했다.

다만, 스테이시 컨 담당 의사는 "처음 2~3주가 고비라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만 있다면 아이가 생존할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후 리처드는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가족들이 계속 병원에서 지낼 수 없어, 리처드의 부모는 매일 집과 병원을 오가며 아이를 보살폈다. 리처드는 태어난 지 6개월이 되는 지난해 12월에서야 집으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달 5일 리처드는 집에서 가족 및 반려견 세 마리와 함께 돌잔치를 했다. 엄마 베스는 리처드가 돌을 맞아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오른 것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매우 행복하다. 리처드 얘기를 공유함으로써 조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리처드 이전 기네스 기록은 1987년 5월 2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출생한 제임스 엘긴 길이라는 남아다. 그는 예정일보다 128일 일찍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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