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살아요"...쌍둥이에게 동시 프러포즈한 남성 화제

"셋이 살아요"...쌍둥이에게 동시 프러포즈한 남성 화제

2021.06.15.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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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살아요"...쌍둥이에게 동시 프러포즈한 남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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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한 명의 남성과 동시 결혼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호주 퍼스에 사는 안나와 루시 데신퀘(35) 자매는 전기 기술자로 일하는 벤 바이른(37)과 최근 약혼했다. 벤은 최근 방영된 리얼리티 쇼에서 자매를 공원 피크닉에 데려갔다. 그는 쌍둥이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각각 선물하며 셋이 함께 살자고 청혼했다.

벤이 자매에게 건넨 반지는 동일한 디자인으로, 세 개의 링으로 이루어져 있다. 벤은 반지의 디자인이 그들 세 명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벤은 자매에게 같은 말로 동시에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안나, 당신은 나에게 세상을 의미하고 당신과 함께 인생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루시 역시 나에게 세상을 의미하고 당신과 함께 인생을 보내고 싶다. 나는 당신들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자매는 미소와 키스로 벤에게 화답했다.

쌍둥이와 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합쳐 16만 5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SNS에는 커플을 응원하는 댓글도 있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쌍둥이는 주변 반응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정말 괜찮다. 우리 셋은 모두 한 침대를 쓴다"며 "남자라면 누구나 마음속으로 두 명의 여자친구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매는 심지어 동시에 벤의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체외수정을 시도해 같은 시기에 임신을 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나는 "내가 임신하면 루시도 곧바로 임신할 것이다. 우리는 늘 같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매는 "벤은 자신들을 동등하게 대한다"며 서로에 대한 질투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의 법은 세 사람이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또는 미국 일부 지역 등에서 셋이 함께 결혼 생활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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