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유치원 데려다주던 길에 참변...운전자의 황당 변명

[자막뉴스] 유치원 데려다주던 길에 참변...운전자의 황당 변명

2021.05.13. 오전 10: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아이의 손을 잡은 여성이 건널목을 건넙니다.

오른쪽 어깨엔 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작은 가방이 매달려 있습니다.

건널목 끝에 다다른 순간, 마주 오는 차가 좌회전을 하더니 두 사람을 그대로 덮칩니다.

차에 부딪힌 피해자는 차 밑에 깔린 채 4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밀려났습니다.

아파트 단지 앞 삼거리에서 사고가 일어난 건 오전 9시 20분쯤.

딸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차에 치인 30대 어머니는 응급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함께 치인 네 살 딸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자 54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일 왼쪽 눈 결막을 수술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녀를 친 곳은 시속 30㎞ 이하로 운전해야 하는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았던 겁니다.

사고 현장 주변은 평소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인데도 신호등이 없어 사고 위험이 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을 적용해 A 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기자ㅣ김철희
촬영기자ㅣ왕시온
자막뉴스ㅣ이미영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