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눈물로 떠나보낸 아들...'한강 실종 대학생' 아버지의 마지막 말

[자막뉴스] 눈물로 떠나보낸 아들...'한강 실종 대학생' 아버지의 마지막 말

2021.05.06.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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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 군 발인…주검으로 돌아온 지 닷새 만
"사망원인 규명"…靑 청원 이틀 만에 30만 넘어
경찰, 손 군 유류품·친구 휴대전화 수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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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군은 국화 한가운데서 밝게 웃고 있습니다.

눈물 흘리는 아버지에게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아들이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지 닷새가 지났습니다.

이제 보내줘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아버지 삶에 손 군은 선물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22살, 그 꽃다운 나이에 아들의 삶이 멈췄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아들과 함께한 20여 년도 마치 꿈만 같습니다.

[손현 / 故 손정민 군 아버지 :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잘 있고, 늘 생각하고 늘 같이 있을 거야. 엄마는 걱정하지 마. 아빠 믿지? 우리 잘 봐주고 있어 정민아. 정말 고맙다.]

영정 옆에는 손 군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료가 놓였습니다.

게임 캐릭터들은 마치 배웅나온 것 같습니다.

단짝 친구는 여행길에서 함께 나눈 시간을 추억하다 눈물을 쏟습니다.

[최민기 / 故 손정민 군 친구 : 정민아 정말 고마웠다. 우리랑 놀아줘서. 국내여행도 가고, 해외여행도 가고, 콘서트도 가고 참 많은 걸 했구나. 솔직히 그립다. 보고 싶다. 아직 꿈만 같다.]

운구 행렬은 성당을 거쳐 납골당으로 향했습니다.

사망 원인이 석연치 않다며 정확한 진상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 만에 30만 명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경찰은 손 군의 유류품과 마지막에 함께 있었던 친구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박희재
촬영기자 : 온승원
영상편집 : 이정욱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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