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려견, 주인 목숨 구해...쓰러지자 이웃에 도움 요청

美 반려견, 주인 목숨 구해...쓰러지자 이웃에 도움 요청

2021.04.21.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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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려견, 주인 목숨 구해...쓰러지자 이웃에 도움 요청
El pa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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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엘 파소에서 반려견이 쓰러진 주인을 구해내 메달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텍사스주 엘 파소 소방청이 주인의 생명을 구한 반려견 아스트로를 위한 행사를 주최했다. 소방청은 아스트로에게 자체 제작한 메달을 수여 하고 케이크까지 전달했다.

지난 주, 아스트로는 주인이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끼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아스트로는 밖으로 나가 짖고 뛰어다니며 이웃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개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 주민은 개에게 다가갔고, 개는 이웃 사람을 이끌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이웃 주민은 곧바로 911을 불렀고 주인은 반려견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엔리케 듀나스 아길라 소방청 대변인은 "심지어 이 강아지는 주인을 따라 엠뷸런스에 오르려고 했다"라며 "아스트로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생활 침해 우려 탓에 응급환자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자의 어머니 마르티네즈는 아들이 잘 회복돼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는 "우리는 반려견에게 위급 상황이 닥칠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훈련을 한 적이 없다"며 반려견이 본능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 가족은 1년 전 주인을 잃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아스트로를 입양해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로가 사납다는 편견이 있는 핏불 종이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처음에 반려견을 키우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엘 파소 동물 서비스 책임자인 라몬 헤레라는 "이것이 개를 품종에 따라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헤레라는 이어 "아스트로는 자신의 종을 대표해 모범을 보였다. 핏불은 보호소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품종견 중 하나"라며 "사람들이 사육가를 통해 입양하기보다는 보호소에서 애완동물을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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