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실수로 입금한 13억 원으로 차 사고 집 계약 美 여성 체포

은행이 실수로 입금한 13억 원으로 차 사고 집 계약 美 여성 체포

2021.04.13.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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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실수로 입금한 13억 원으로 차 사고 집 계약 美 여성 체포
ⓒ제퍼슨 페리시 보안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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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여성이 은행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 원)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놀라(뉴올리언즈 로컬뉴스) 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보안관실에서 911신고 접수 업무를 해온 켈린 스파도니(33)가 2만 5,000달러 절도와 은행 사기, 불법 송금 등 혐의로 검거됐다.

스파도니는 지난 2월 찰스 슈밥 앤 컴퍼니 은행에 개설한 자신의 계좌에 120만 달러가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다른 계좌로 이체해 사용했다.

그녀는 입금된 돈으로 4만8,000~7만 달러 가량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신형 모델을 사고, 집 계약 비용에도 돈을 보탰다.

은행은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스파도니는 연락을 피했다. 은행은 그녀의 직장에까지 전화를 걸었으나, 동료를 통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말만 전달했다.

찰스 슈밥 앤 컴퍼니 은행이 루이지애나주 동부지구 지방법원에 낸 소장에 따르면 은행은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 작업으로 스파도니의 계좌에 82.56달러를 이체한 뒤 이를 곧바로 돌려받는 실험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실수로 스파도니에게 120만 달러를 이체했다. 은행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스파도니의 계좌에서 돈을 다시 빼내 오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스파도니가 이미 다른 계좌로 돈을 이체한 뒤였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스파도니는 직장에서도 해고됐다. 그녀의 상사였던 제퍼슨 페리시 보안관실의 대변인 제이슨 리바드는 "잘못 송금한 금액의 75% 정도가 회수되었다"고 전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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