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절도범, 등 뒤로 수갑 찬 채 50km 도주극 '아찔'

美 절도범, 등 뒤로 수갑 찬 채 50km 도주극 '아찔'

2021.04.05.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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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절도범, 등 뒤로 수갑 찬 채 50km 도주극 '아찔'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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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로 수갑을 차고 있던 피의자가 순찰차를 빼앗아 약 50km를 달아나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지난 3일, 미국 캔자스주에서 자동차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금 시설로 옮겨지던 조슈아 스와타우트(23)가 순찰차를 몰고 달아났다.

스와타우트를 수송하던 경찰은 눈앞에서 심각한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하자 도움을 주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 차량에는 절도를 막기 위한 칸막이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으며 스와타우트는 조수석에 앉아 구금 시설로 옮겨지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등 뒤로 수갑을 차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그를 홀로 놔뒀다.

하지만 경찰이 사고 처리를 돕는 동안 스와타우트는 운전석으로 몸을 옮긴 뒤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즉시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차와 오토바이 여러 대가 25번 고속도로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도난된 차량을 추격했다.

스와타우트는 시속 100마일(약 160km)이 넘는 빠른 속도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하지만 30마일(약 48km)이 넘게 이어진 탈주극은 도난당한 순찰차에 연료가 부족해지면서 막을 내렸다. 용의자는 순찰차를 버리고 뛰어서 도망쳤지만 얼마 가지 않아 체포됐다.

수사관들은 스와타우트가 어떻게 손을 사용하지 않고 30마일이 넘는 거리를 운전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캔자스 고속도로 순찰대 대변인인 토드 힐먼은 4일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그는 무릎을 이용해 차를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스와타우트는 응급 의료 시설로 옮겨져 간단한 검사를 받았으나 다친 곳은 없었다. 그는 셔먼 카운티 교도소로 옮겨져 구금됐으며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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